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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자영업자 첫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급에 신청 봇물

제주고용센터, 8일까지 오프라인으로 1만2297건 접수·상담
업무 과부하 걸려도 “한 명이라도 더 혜택 받길 바란다” 희망

 

9일 오전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만난 이봉화씨(78)는 43년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씨는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 150만원을 지급하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이 급격히 줄었다. 하루 매출이 요새는 많아야 2만원 남짓”이라며 “지난 5월 정부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사정이 조금은 나아지나 싶었는데, 약발이 다 됐는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임대료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이씨는 최근 허리를 많이 다쳐 어쩔 수 없이 일주일 동안 빵집 문을 닫게 됐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다행히 지방자치단체가 그동안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에게만 지급하던 고용안정지원금을 정부가 영세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하면서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서 삼계탕 장사를 하는 A씨(73)도 “하루 평균 40명 넘게 오던 손님들이 코로나 이후에는 10명 미만으로 줄었다”며 “하루에 손님이 1명도 안 온 적도 서너 번가량 된다”고 하소연했다.

어려워진 주머니 사정에 A씨는 정부로부터 받은 재난지원금도 밀린 가스비 70만원을 내는데 모두 써버렸다고 했다.

이날 센터에는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센터가 오프라인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7월 8일까지 17일 동안 이뤄진 서류 접수 및 상담 건수는 총 1만2297건으로, 하루 평균 720건이 넘는다.

업종별로는 영세 자영업자가 52.05%로 가장 많았고, 무급휴직자 11.81%, 특수고용직 11.4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더욱이 지난 6일에는 하루에만 771명이 현장접수를 하면서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전국 100여 개 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신청 접수가 많아지면서 실무 담당자들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센터는 기간제 근로자 등 가용 인력 31명을 투입 중이지만, 신청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업무 과부하에 걸린 상황이다.

그럼에도 센터 측은 더 많은 자영업자들이 혜택을 보길 바란다며 도내 80개가 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에 직접 연락해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계속된 상담에 목이 쉬고, 화장실조차 갈 수 없을 만큼 바쁘지만, 더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네 문구사나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신청이 가능한 만큼 대상자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꼭 상담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은 5인 이하 종업원을 둔 사업장 등에서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증빙을 할 수 있으면 모두 지원 대상이 되며, 직종에 상관없이 지급 조건에 해당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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