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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동해의 숨은 매력]선녀 전설 서린 바위·에메랄드 빛 호수 … 속살 드러내다

 

석회석 캐던 폐광산 부지 호수
금곡계곡 물 흘러내려 와 형성
복합체험관광단지로 개발 중

무릉계곡에 숨어 있던 베틀바위
다음 달 그 아름다운 자태 공개


동해 금곡은 과거 석회석을 채광하던 곳. 석회석을 캐던 곡괭이 소리가 멈추면서 에메랄드 빛 호수가 만들어졌다. 폐광산이 주는 아름다움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동해의 대표 관광지인 무릉계곡에 수백년간 꽁꽁 숨어 있던 베틀바위 비경도 다음 달 만날 수 있다. 동해의 색다른 관광지를 살펴본다.

■폐광산에 숨겨졌던 '에메랄드 호수' 세상 밖으로=과거 석회석을 채광하던 폐광산 부지에 생긴 이국적인 경관의 에메랄드 빛 호수가 세상에 공개됐다. 석회석 채광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황홀하고 이국적인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이 호수는 상류인 금곡계곡에서 암수로를 통해 흘러내려 오는 계곡수로 드넓은 수공간이 조성됐고, 석회석 채광지역에서 형성된 물과 암반에서 나오는 자체 용출수로 호수를 이루고 있다. 가칭 K1(에메랄드 레이크)지역의 호수면적은 12만5,000여㎡로 석회질 성분이 강하고, 10~30m의 수심을 기록하고 있다. K2(실루엣 레이크)지역에 있는 호수는 3만300여㎡ 규모로 작은 편이지만 수심이 최고 15m에 달해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호수의 발원지로 보이는 금곡계곡은 방현과 소학마을 사이에 있는 금곡동 마을로 쇳돌이 많이 났다는 데서 유래해 금곡(谷)이란 지명을 얻었다. 마을 남쪽 삼화천 너머 금광골에서 금광을 개발하고, 1940년대 삼화철산이 철광석을 개발한 데 이어 1960년대 쌍용양회 동해공장이 들어선 뒤 1981년 삼화동 6통 지역으로 편입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에메랄드 빛 호수와 주변 경관을 활용한 무릉지구가 복합체험관광단지로 개발 중이어서 조만간 세상 밖으로 공개된다. 관광산업 개발전문가들은 채석장 부지에 수공간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경관·활용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수공간을 다양한 체험 및 전망, 정원관광 기능 등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과 호수 존치를 통해 이국적인 경관의 특화공간을 조성하자는 데 동감하고 있다. 동해시는 에메랄드 빛 호수와 수려한 배후 산림 속 일탈과 힐링이 공존하는 공간, 민간자본 유치에 따른 크리스탈프라자 등 이 2곳 호수에 대한 각각의 개발전략을 마련, 관광상품으로 내놓을 기대를 품고 있다.

■수백년 만에 베일 벗는 '베틀바위'=무릉계곡 안 금란정 옆 산에 있는 바위. 무릉계곡관리사무소에서 서남쪽으로 1.24㎞ 지점에 위치한 바위가 절벽을 이루고 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베틀바위는 베틀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선녀가 하늘나라의 질서를 어겨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가 이곳에서 삼베 세 필을 짜고 난 뒤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동해지역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무릉계곡에 수백년간 숨어 있던 베틀바위 비경이 내달 공개된다.

무릉계곡이 개방된 지 40여년 만에 추가로 등산로가 개설되는 것이다. 동해시와 동부지방산림청이 공동으로 무릉계곡 베틀바위∼박달령 5.34㎞ 구간에 등산로 환경정비 및 공동 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틀바위 일원∼박달령 구간은 무릉계곡 내에서도 '한국의 장자제'라 불릴 정도로 손꼽히는 바위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인해 그동안 일반 등산객 접근이 어려웠던 곳이다. 개발 중인 새로운 탐방로는 무릉계곡 매표소 입구∼베틀바위∼두타산성∼수도골∼박달령을 잇는 무릉계곡 남쪽 능선 루트로 개설되며, 자연 친화적인 돌계단, 디딤돌, 안전로프, 계단 등을 설치하고 안내표지판, 편의시설 등 안전시설물도 대폭 확충된다.

등산로가 개방되면 무릉계곡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숲길관광 힐링코스로 각광받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해=황만진기자hmj@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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