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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작은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부산에서 열리는 첫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개막작을 발표했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IKY는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 제작의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콩고 출신 벨기에 불법 체류자의 딸 12살 빈티가 아버지와 함께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우연히 일리아스라는 소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빈티, 멸종 위기 동물 오카피를 지키기 위해 오카피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는 일리아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프레드리케 미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BIKY 주유신 수석프로그래머는 “유럽 사회에 존재하는 난민에 대한 혐오의 시선, 난민이 겪는 문화적 차이를 세밀한 시선으로 담아냈다”며 “서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 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BIKY는 온라인·오프라인 상영을 병행하면서 안전한 영화제를 치를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해외 게스트 초청은 전면 취소됐고 대면 행사는 축소됐다.

 

지난해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만 상영했는데 올해는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까지 상영 장소가 3곳으로 늘어났다. 54개국 18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올해 15회를 맞아 15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는 점도 지난해와 다른 부분이다. 1967년 우리나라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신동헌 감독)을 비롯해 6회 폐막작이었던 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2011) 등 장편 5편을 상영한다.

 

올해는 폐막식을 별도로 열지 않기 때문에 폐막작은 없고, 시상식으로 폐막식을 대체한다.

 

BIKY 김상화 집행위원장은 “올해 15주년을 맞아 15주년에 걸맞은 여러 이벤트를 구상했는데 코로나19로 많은 것을 못 하게 돼 아쉽다”면서 “그런데도 경쟁 부문 출품작 수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상영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지자체가 많아 나름의 성과는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한 영화제를 치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