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송도·시청·부평 3곳 건립 추진
자치단체 논의후 국토부에 계획서
내일 대광위 위원장과 간담회 열어
도시철도·버스 등 '연계환승' 관건
최종통과 땐 '국비 최대 70%' 지원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의 인천 구간인 송도국제도시, 인천시청, 부평 등 3곳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관련 사업계획서를 오는 9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도권 대중교통 체계를 GTX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으로, 환승센터 건립 자치단체에 최대 70%까지 국비를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8일 인천시 관계자는 "GTX-B 노선 환승센터 건립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이 시청을 찾아 행정부시장을 포함한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각 지역에 건립될 GTX 역을 환승 교통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시철도는 물론 간선버스, 택시, 공유 자전거 등 모든 교통수단을 GTX역과 연계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GTX는 특성상 역 간 거리가 멀고, 지하 40m 이상 깊이의 대심도(大深度)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도시철도, 버스 등과의 연계 환승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를테면 수도권을 30분대로 연결한다 해도 환승에 10~20분이 걸린다면 GTX 사업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GTX A, B, C 노선 역사 30곳 중 환승센터 계획이 있는 곳은 청량리역과 서울역, 삼성역 등 단 3곳 뿐으로 정부는 수도권 자치단체가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할 경우 예산 지원을 비롯해 토목·교통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야별 '총괄 매니저' 컨설팅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오는 9월까지 자치단체가 환승센터 사업 구상안을 제출하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평가단을 구성해 최종 통과 사업을 선정하게 된다. 국비는 50~70%가 지원된다.
인천시도 이런 정부의 방침에 따라 GTX 역사가 들어설 연수구, 부평구, 남동구는 물론 인천도시공사, 교통공사 등과 환승센터 건립에 따른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GTX 역 주변 도시계획과 상권, 유동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화된 입지를 찾아내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다.
총사업비가 5조7천351억원인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을 거쳐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0㎞ 구간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들 구간에 모두 13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서게 된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GTX-B 노선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환승센터 건립안이 최종 확정되면 기본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