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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신(新) 강원의 보물]청동기 화살 발견 유일 사례 강원 고고학적 역량 뒷받침

⑨ 정선 아우라지 유적 출토 화살

 

화살대 남아있는 경우는 드물어
결합 방식 추정 어려움 겪어와
화살촉 오목한 부분에 결합 추정


정선 아우라지 유적은 관광단지를 조성하면서 알려진 유적이다. 지난 2005년 처음 문화재 조사가 시작됐으며, 그중 화살은 2차 조사 중이던 2017년 청동기 시대 집터에서 출토됐다.

화살은 구석기 시대의 늦은 시기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유물 전체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다. 화살대는 쉽게 부식되는 유기물이기 때문에 발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동기 시대의 화살 역시 촉 부분은 돌로 만들어 그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으나 화살대가 남아 있는 사례가 매우 적어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2건에 불과하다.

아우라지 유적에서 출토된 화살은 무경식 돌화살촉과 불에 탄 나무 화살대가 결합된 채로 발굴됐다. 조사 결과 남아 있는 화살대의 길이는 17~25㎝이고, 3년생의 어린 버드나무 가지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살촉의 오목한 부분에 화살대 끝을 반으로 갈라 끼워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화살대가 쉽게 발견되지 않아 그 결합 방식을 알아내기가 무척 어려웠다. 이런 점에서 아우라지 유적 출토 화살대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화살촉과 화살대의 결합 방식을 잘 보여주는 자료다. 또 우리나라에서 청동기 시대 화살이 발견된 사례가 단 2차례이고, 모두 강원지역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깊다. 강원지역의 고고학적 역량과 성과를 단단하게 뒷받침해주는 유물이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발견된 화살대는 지난 2004년 춘천 천전리 유적에서 출토됐으며 일체형 돌화살 10점이 달린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길이는 35㎝ 내외였으며, 싸리나무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수빈기자 forest@kwnews.co.kr·도움=국립춘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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