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경인일보) 김포 문수산성 유실구간서 '성벽구조물 상당부분' 확인

 

市, 1250㎡ 1차 정밀발굴조사 결과
아문·수문과 사이 성벽 기초 발견
병인양요때 잃어… 연구가치 기대


사적 제139호 문수산성 내 유실구간인 서측 성벽구간에 대한 김포시의 1차 발굴조사에서 연구가치가 높은 성벽 구조물들이 상당 부분 확인됐다.

시는 문화재청 국고보조를 받아 지난해 9월부터 문수산성 일대 문화재구역 유실구간 중 1천250㎡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성벽 남북 60m 구간 내 북측에서는 아문(亞門), 남측에서는 수문(水門), 또한 아문과 수문 사이에서 성벽기초가 발견됐다. 바닥면이 남아 있는 아문은 규모와 조성순서를 알 수 있으며, 수문은 오랜 기간 주민들의 경작지로 활용돼 일부가 훼손됐으나 벽면과 바닥 등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었다.

성벽기초의 경우 북측은 아문을 먼저 조성한 뒤 아문에 잇대어 경사지게 쌓고, 남측은 계단식으로 쌓는 등 다른 방식으로 구축된 점이 흥미롭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포 서북부 강화도 경계에 자리한 문수산성은 역사·지리적으로 중요한 관방(국경을 지키는 요새)유적임에도 유실구간 정밀 조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1995년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성벽 조사 이후 처음이다. 시는 오는 15일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정애 시 문화관광과장은 "병인양요 때 유실됐던 서측 성벽의 구조와 아문, 수구 등의 시설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2020년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된 2차 발굴조사를 통해 더 명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문화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