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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단독]상주 성주봉 휴양지 덮친 피범벅(?)허수아비들..누가 왜(?)

붉은 피범벅의 사람체형 허수아비 여러개 매달은 건물주.. 공포감에 질린 관광객들 철거 호소..
건축주는 무단출입 막기 위해서..상주시는 개인사유지라서 곤혹..

 

 

경북 상주의 관광시설인 성주봉 휴양지 내에 피범벅이 된 사람체형의 혐오스런 허수아비가 여기저기 내걸려 있어 관광객들이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성주봉 휴양지는 상주시가 성주봉 휴양림이라 불리는 숙박시설과 한방사우나 및 한방산업단지 등을 운영하고 있는 관광휴양시설이다.

 

지난 2일 기자가 찾은 한방사우나 입구 한 고풍스런 건축물(3천400여㎡) 담벼락에는 붉은 피가 범벅이 된 사람을 연상케 하는 허수아비가 줄줄이 매달려 있었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문자가 적힌 대형 현수막도 함께 걸려 있는 등 무속인집에나 있을 법한 것들이 100여개 걸려 있었다.

 

실제 사람 체형과 비슷한 허수아비는 대문과 차고입구에도 설치돼 있는데 목을 매달거나 거꾸로 발이 묶인 채 흉측하게 매달려 있다.

 

이 건축물은 과거 이학천 도예명장의 묵심도요가 있었던 자리로 성주봉 휴양단지 한 복판에 있어 관광객들에게 쉽게 목격이 된다.

 

 

관광객들은 너무 무섭고 혐오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1일 조카들과 이곳을 찾았다는 김학수(45·문경시 모전동)씨는 "저도 놀랬는데 어린 조카들이야 오죽했겠냐"면서 "너무 무섭다고 울먹거려 황급히 성주봉 휴양지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들도 "누구를 저주하는 것 같은데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관광시설에서 이런 흉측한 것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주시에 따르면 문제의 허수아비들이 내걸린 건 지난달 25일부터다.

 

일주일이 넘었지만 철거가 쉽지 않은 이유가 이 곳이 개인재산이기 때문이다.

 

상주시가 8년전 이학천 도예명장에게 분양을 했지만 이 명장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경매에 내놓았고 2016년 A(55)씨가 구입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A씨가 이렇게 하는 배경을 잘 몰라 곤혹스럽다. 설득하겠다"고 했다.

 

A씨는 무슨 이유로 기이한 행위를 한 것일까?

 

A씨는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관광객들이 시의 재산인줄 알고 무단침입 해 사생활 침해를 막기위한 조치다"라면서도 "이 건축물을 식당이나 펜션 등으로 해볼려고 하는데 상주시에서 용도변경이 안된다고 해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도 않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