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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경남형 재난기금 신청 첫날 절반 ‘헛걸음’

5부제 모르거나 대상 안돼 발길 돌려
예상보다 신청자 적어 창구 ‘한산’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인 23일, 신청을 받는 각 지역 읍면동사무소는 생각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소수지만 당장 지원금이 필요한 고령 1인 가구의 신청이 다소 몰렸으며, 방문자 중 절반 가량은 신청·지급을 완료하지 못하고 되돌아가야 했다. 5부제 신청을 몰라 헛걸음하는 경우, 조회 후 미대상으로 분류돼 되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3일 낮 방문한 창원시 용지동행정복지센터는 건물 2층 대회의실에 마련해둔 재난지원금 신청 창구를 다시 닫고 1층 민원실 창구에서 접수와 문의를 받고 있었다. 예상보다는 신청자가 크게 몰리지 않았던 까닭이다.

신청자는 적었으나 다른 업무를 위해 용지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일부 방문객은 건물 외벽에 붙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문을 한참 읽어보는 등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용지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약 20여명이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중 신청을 완료하고 경남사랑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까지의 절차를 모두 완료한 이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를 위해 5부제로 신청을 받고 있으나 이를 몰라 헛걸음한 사람도 있었고, 신청 이후 조회 과정서 경남도가 정한 지급 대상자가 아니라고 판정돼 되돌아간 경우도 있었다. 지급대상자가 아니라는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반발하는 이도 있어 경남도의 기준과 정부차원의 이후 지급 가능성 등 설명도 함께 해야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청서가 각 가정으로 도착하지 않은 신청 첫날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한 이들은 대부분 지급기준과 신청절차를 모르는 이들이거나 경남도가 대상자에 발송한 신청서가 혹시 누락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방문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용지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접수창구는 4개 정도 마련해 두고 사회적거리 두기를 위해 1m 간격 대기선을 표시해 두는 등 준비를 했지만 예상보다는 신청 인원이 몰리지 않아 이후에는 1층 민원실 1개 창구에서 신청 받았다. 아침 8시 30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신청자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당장 생계자금이 필요한 고령 1인 가구였다. 그러나 대부분 제대로 된 지급 기준이나 신청방법 등을 모르고 방문한 이들도 많아 이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급 대상자를 선별해 이날 우편으로 개별 통지했다. 우편물을 수령한 대상자는 집에서 미리 신청서를 작성해 주소지 주민센터를 방문, 대상자를 확인하면 경남사랑카드를 지급받을 수 있다. 도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도내 최다 신청은 450명이 신청한 고성읍이며 경상남도 120 민생경제 콜센터에는 하루 1000여 건의 문의전화가 왔다고 알렸다. 또 일일상황 점검을 통해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신속히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선 읍면동사무소는 도에서 발송한 신청서가 각 가정에 도착하면 내주 초부터는 신청인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각 읍면동사무소에는 관련 업무를 위한 1~2명의 구청 지원인력이 파견된 상태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