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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기대감 커지는 민주당, 불안감 싹트는 통합당 [건강한 선택 4·15]

 

26일 ‘4·15 총선’ 후보 등록일을 전후해 부산 선거 판세도 꿈틀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부산에서도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달까지 현역 지역구 중 1~2곳 빼고는 ‘안전지대가 없다’던 위기감이 상당히 누그러졌다. ‘코로나19 사태’에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우호적인 여론이 서서히 확산되고 미래통합당 공천 난맥상의 반사 효과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후보자 등록 부산 판세 ‘꿈틀’

 

與 “코로나 대응 우호적 여론”

중영도·해운대갑·사하을 집중

 

野 “정권심판론 여전히 압도적”

막바지 공천 혼란 판세 악영향

 

반면 통합당은 코로나 실정에 경기 급랭이 이어지며 부산의 ‘정권심판론’ 여론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막바지 공천 혼란에 “차려 놓은 밥상도 걷어찬다”는 얘기가 지지층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일말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월 하순으로 들면서 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는 목표 달성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김영춘(부산진갑) 선대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전체 18석 중 과반수인 10석 확보가 목표이고 현역 의석수 6석에 1석을 더 따내면 총선 승리로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말은 못했지만 올 초반만 해도 모든 선거구가 위태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최근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런 자신감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론이 부산에서도 호전될 기미가 있어서다. 부산 동래구의 한 60대 주민은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는 것 아닌가. 외국에서는 하루에 수백 명씩 죽는다고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사하갑에 출마한 최인호 후보도 “최근 마스크 대란이 진정 국면이고 한국을 칭찬한 ‘트럼프 대통령 효과’도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현역 의원 지역구 이외에 사하을 해운대갑 중영도를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이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중영도의 경우 민주당 자체 분석 결과 판세가 유리한 것으로 나와 상당히 고무돼 있다. 중영도 김비오 후보는 로고송, 선거유세차량 등을 이용하지 않는 ‘조용한 선거’를 공언했다.

 

통합당은 공천, 선대위 구성 등이 민주당보다 4~5일가량 늦게 진행되면서 아직 목표 의석을 정하지 못했다. 통합당 서병수(부산진갑) 선대위원장은 “실패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한 방역 탓에 부산 여론은 여전히 정권심판론이 압도적이다. 18석 석권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 기획 시리즈인 ‘즉문즉톡’ 진행 결과, 부산 통합당 후보 상당수도 서 선대위원장과 의견이 비슷했다. 가장 비관적인 의견을 낸 후보도 15석을 얘기했다.

 

통합당 선대위에서는 부산의 혼전 지역구를 3곳 정도로 보고 있다. 서 위원장은 “지역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3곳 정도에서 혼전이 빚어지는 정도이지 전체 판세는 여전히 우리 당이 압도적이다”고 전했다. 중영도에 출마한 황보승희 후보도 “상대 당에서 어떻게 보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와 함께 지역구 주민을 만나 보면 우리 당 지지도가 어떤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로는 통합당 지지세가 낮아지는 분위기는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부산·경남 지지도는 29.2%로 1주일 전(30.5%)과 비슷했다. 반면 통합당은 41.4%로 한 주 사이에 6.4%포인트나 꺼졌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