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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남천삼익비치 ‘최고 61층 12개 동’ 건축심의 통과

 

 

부산지역 최대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부산시와 남천2구역 삼익비치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시는 최근 건축위원회 심의 결과 삼익비치타운 아파트 정비사업을 건축 계획과 구조 부분에서 일부 보완을 거쳐 전문위원회 심의를 받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해안가라는 특성을 고려해 특수성, 개방성, 공공성 등을 강화할 것을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

 

해안가 시민 접근성 강화 등 

일부 보완 조건 외 원안 반영 

조합 “2023년 착공 2027년 준공” 

부산 해안 재건축 바로미터 주목 

남천동 등 인근 단지 벌써 들썩 

 

건축위원회는 해안가 공개 공지에 대해 열린 공간으로 소규모 광장, 공연공간, 산책로 등을 갖춘 워터프런트 디자인 계획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재건축될 아파트가 공공재인 광안리 해안가에 인접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라는 것이다. 또 건축물을 연결하는 ‘스카이 브리지’는 경관과 실용성 등을 고려해 디자인하고 접근이 편리하도록 전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사업 대상지 남서쪽에 설치 예정인 판매시설도 가로(거리) 활성화를 위해 적정 규모로 배치하고, 단지 내 지하도로 출입구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건축위원회는 조합이 이 같은 지적사항을 보완한 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 심의를 한 차례 더 거칠 것을 조건으로 심의를 의결했다. 

 

이번 심의 결과를 놓고 스카이 브리지 등 일부 수정안을 제외하면 사실상 원안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은 수영구 남천동 148-9 일원에 위치한 총 33개 동 12층 3060세대 단지를 지하 2층, 지상 35~61층(최고 높이 198m, 용적률 295%) 12개 동 3350여 세대 규모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광안리 바닷가와 맞닿은 희소성 높은 입지에 공사비만 1조 2000억 원이 넘어가는 부산지역 재건축사업 ‘최대어’인 데다 향후 부산지역 해안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번 심의를 앞두고 지난해 부산시민공원주변 재정비사업 등에서 공공성 기조 강화를 내세웠던 부산시가 건축 계획에 상당 부분 ‘칼질’을 가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조병국 남천삼익비치 재건축 조합장은 “건축심의가 큰 틀에서 당초 설계안대로 통과된 만큼,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설계사, 시공사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보완안을 마련하겠다”며 “올해 안으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수영구청에 사업시행계획을 제출하면 내년 초 시행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향후 감정평가와 조합원 이주, 철거, 분양 등의 절차를 거쳐 2023년 6월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삼익비치 재건축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부산의 대표 부촌이었던 수영구 남천동 일대도 들썩거리는 모습이다. 

 

부산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익비치는 부산의 전통적인 부촌인 데다 광안리 앞바다와 광안대교 조망권을 갖추는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한 곳이라 사업 향방을 놓고 정비 업계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다”며 “사업이 본 궤도 오른 만큼 협진태양 등 인근의 재건축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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