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K-컬처밸리 사업의 무산은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간의 1천억원대에 달하는 '지체상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핵심 사유가 됐다. 지체상금은 공사지연에 따른 배상금으로,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는 준공이 완료된 후 지체일수에 따라 지체상금을 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과정에서 불가피한 사유로 사업이 지연된 것이라 감면해줘야 한다는 CJ라이브시티 입장과 이를 감면해 줄 경우 특혜·배임 사유가 된다는 경기도 입장이 정면 충돌했다. K-컬처밸리 사업 지체상금은 현재까지 1천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K-컬처밸리는 2016년 착공이 시작돼 당초 공사 완료 기한인 2020년을 지난 지금까지 공사 진척률이 3%에 그치고 있다. 이에 지체상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고, CJ라이브시티 측에선 공사 사업 정상화를 위한 지체상금 감면을 주장해 왔다. CJ라이브시티는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근거로 감면을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CJ라이브시티가 조정을 신청했고 같은 해 12월에 통보된 조정안에는 지체상금 감면과 공사 기한 연장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고 계약 해제까지 통보했다는 게 CJ라이브시티의 주장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대란 우려에 정부가 '공공병원 운영 확대' 등을 대책으로 내놨지만, 이미 열악한 시설과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만으론 의료 공백을 메우기엔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공휴일 진료를 실시하는 등 지방의료원과 국군병원 등의 공공병원을 활용한다는 내용의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소재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이천·안성·의정부·수원·포천·파주)을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도의료원 확대 운영은 현재 '경계' 단계인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 이뤄진다. 문제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대한 열악한 시설 수준과 인력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불거져왔다는 점이다. 특히 공공의료원에 파견된 전공의 인력까지 빠진 상황에서 의료 공백 수요 감당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실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은 응급의학과 의사가 3명밖에 근무하지 않아서, 24시간 가동하지 못하고 오후 5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인 15시간만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5개 병원도 인력이 부족한 것은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