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마주하는 충청과 부산 정치권의 행보가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 정부의 해수부 이전과 맞물려 산하기관 유치전을 위한 전방위 태세를 갖췄지만, 충청은 침묵을 넘어선 부산행 옹호 발언까지 펼치며 갈지자 행보다. 해수부 연내 부산행을 이끄는 부산 지역사회는 연일 거침 없는 움직임이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최근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담은 '해양수산부 이전 및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후 후속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국힘 김도읍(부산 강서)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해양수산 관련 기능을 해수부로 집중시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 정권에서 해수부 장관을 지낸 조승환(부산 중구중영도) 의원도 해수부 산하기관 유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 지목하는 해수부 산하 17개 공공기관 중 세종시에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포함됐다. 전재수 장관 후보자와 손 잡은 노조도 전향적 자세다. 노조는 "부산이 해양수도가 되고,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부산시민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속도전이다. 해수부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행복도시법'에 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앙부처 이전의 국가적 중대 사안이 법적 절차 없이 대통령 지시만으로 추진되는 현 상황을 놓고 향후 '제2의 해수부 사태', '정부세종청사 쪼개기'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마땅한지 법률 자문에 착수했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제1조에는 '이 법은 수도권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조성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 절차를 규정함으로써 국가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됐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태동한 세종시 건설의 목적이다. 주목되는 조항은 특별법 16조에 담긴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이다. 행복도시법은 외교·통일·법무·국방·여가 등 5개 부(部)는 이전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5개 부처를 제외한 모든 기관의 최종 목적지를 세종시로 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전계획에는 △이전 방법 및 시기 △비용 추정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에 따른 행정능률 제고 방안 등을 담아야 한다
정부가 해양수산부 이전에 대한 충청권의 반발을 아랑곳 하지 않고, 부산 청사 위치를 확정지으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충청 시민들께서 좀 이해를 해 주면 좋겠다"의 달래기식 메시지만 남겨졌을 뿐, 정부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구체적 플랜 제시도 없어 충청의 들끓는 민심은 확산되고 있다. 해수부는 부산 이전 청사 위치를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본관 사용)과 협성타워(별관 사용)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부산 연내 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해수부는 부산시가 추천한 건물을 대상으로 본부 인원(850여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고, 연내 이전이 가능한 건물들을 물색해왔다. 현장 확인, 내·외부 의견수렴의 절차를 거쳐 대상지를 결정했다. 앞으로 해수부는 청사 이전을 위해 부산 청사의 청사수급관리계획 반영 및 이전에 필요한 예산의 예비비 확보 등 행정절차를 거쳐,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설계 및 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연내 일괄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범 해수부 이전 추진기획단장(차관)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한 첫 로드맵이 나왔지만, 충청 정치권은 여전히 사분오열이다. 지역의 반대 여론을 대변하기는커녕, 정당별 정치 공세만 퍼붓는 꼴이다. 이를 지켜보는 지역민들은 깊은 한숨만 내뱉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진행된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2029년까지 부산 이전 계획을 담은 '청사 이전 계획'을 전달했다. 부산으로 이전 할 해수부 청사는 2026년 5월 설계 발주, 2027년 공사 발주 등을 거쳐 2029년 연말까지 준공 및 이전할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총 예산 규모는 1415억 원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업무 보고 과정에서 '자료 유출'로 보고가 중단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해수부는 조만간 구체화 된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부가 해수부 이전의 속도전을 펼치는 가운데, 충청 정치권은 아직도 하나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해수부 이전 반대를 위해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한 자리에 모인 점을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 등 충청 현안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모임은 의미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기각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무 복귀 결정이 내려진 24일. 다소 느슨했던 정부세종청사의 시계추는 숨 가쁘게 돌아갔다. 이날 한 권한대행의 다수 일정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펼쳐졌지만, 정부세종청사 1동에 자리잡은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온 종일 긴장감이 팽배했다. 수장을 맞이한 공직자들은 분주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저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러겠다"며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안정적 국정운영과 재난관리를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탄핵심판 선고 직후 관계부처에 안보·치안 유지 및 재난관리를 위한 긴급지시를 시달했다. 한 권한대행은
축산농가에 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의 '트리플 악재'가 덮쳤다. '봄이 와도 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축산농가는 매년 반복되는 가축 전염병에 시린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초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전남에서 구제역 발생, 경기 양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소식이 전해진 뒤 세종시와 충남 천안 등 충청권에서 AI 발생 소식이 잇따르며 축산농가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세종시의 전의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6만 5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한 산란계 8만 마리를 사육하는 천안의 한 농장에서 AI 항원이 추가로 검출됐다. AI 발생에 따라 세종시는 해당 농장 10㎞ 방역대 안에 있는 가금 농가 16곳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등 240만 마리의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충남도는 H5형 항원 확인과 함께 발생 농가에 초동대응팀과 소독 차량을 긴급 투입해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갑작스런 가축 전염병 확산 사태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AI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