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의 미술 자료 수집 외길 인생을 담은 책, '김달진, 한국 미술 아키비스트'가 발간됐다. 김 관장의 별명은 '호모 아키비스트'(Homo Archivist)다. 문서 보관 담당자를 의미하는 이 단 어는 김 관장의 정체성이다. 미술자료 수집에 일생을 바친 그는 자신이 평생 수집한 자료를 나누기 위해 미술자료박물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다. 그의 박물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 자료의 보고(寶庫)로 우뚝 섰다. 저자 김재희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는 이런 김 관장의 인생을 전기적 에세이로 재조명했다. 수집에 매료된 어린 소년이 미술자료 전문가가 되고, 수집한 미술자료를 공적인 매체와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았다. 그는 김 관장의 10대 일기를 읽으며 수집에 얽힌 일화와 생각, 미술자료 수집에 관련된 정보 등을 정리했다. 1부는 김 관장의 인생을 관통한 '오로지 수집'이다. 그의 어린 시절과 집안 사정, 수집, 월간지 기자 시절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딱하고 어려웠던 과정 등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수집의 근원과 수집을 향한 그의 진정성, 전문성 발휘 등을 짚었다. 2부는 김 관장의 '널리 나누기'를 다뤘다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에 온 맘이 들끓어” 역사상 가장 저명한 과학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리 퀴리를 극화한 뮤지컬 ‘마리 퀴리’ 속 명대사다. 여성 과학자가 활동하기 어려웠던 20세기 초 그녀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미스 폴란드’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학업에 집중했다. 시간이 흘러 마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공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는 한편, 남편 사후에는 홀로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해 근대과학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퀴리는 자신에게 성취를 가져다준 방사능으로 인해 골수암, 백혈병 등을 앓다가 타계했다. 마리 퀴리의 일대기를 다룬 공연이 열린다. 광주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이 기획공연 뮤지컬 ‘마리 퀴리’를 3월 2~3일(오후 2시, 6시 30분) 4회에 걸쳐 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이번 뮤지컬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당과 협력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폴란드, 영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무대에 올라 왔으며, 제5회 뮤지컬어워즈에서 5관왕을 석권하는 등 글로벌 극장가를 종횡무진했다. 1891년 소르본대학 입학을 위해 떠나는 프랑스행 기차에서 퀴리는 안느를 만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이달 20일 7시 30분에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디스커버리 시리즈 1 시네마 클래식'을 무대에 올린다.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다양한 테마에 맞춘 연주로, 이번 공연에서는 레트로 영화음악과 영화 속 클래식, 애니메이션 영화음악, 뮤지컬 영화음악 등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시네마 명작'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오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Ⅱ',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 등을 연주한다. 또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겨울왕국' 속 주제음악도 선사한다. 대전시향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패밀리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고전음악, 현대음악,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며 "그중 관객들의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영화음악을 독립된 공연으로 준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주요 대형 서점의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달 5일 총 2권으로 출간되 이 회고록은 교보문고의 정치사회, 예스24의 사회정치, 알라딘의 사회과학 등 각 서점의 이번 주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출간 첫 주인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시리즈 중 한 권만 반영하는 교보문고와 달리 1권과 2권을 별도 집계하는 예스24와 알라딘의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이번 주 각각 5위와 7위, 6위와 8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또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출간 첫 주인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이번 회고록은 18대 대선이 열린 2012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대구 달성의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10년의 삶은 담았다. 1장 정치, 2장 외교안보, 3장 정책, 4장 어둠을 지나 미래로 등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눠 국정 운영의 주요한 결정과 그 이유, 탄핵과 4년9개월의 구치소 생활 등을 박 전 대통령의 기억을 토대로 전한다. 박 전 대통령은 망설임 끝에 회고록 집필에 나선
영유아를 위한 클래식 뮤지컬 공연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 시리즈가 부산시민회관을 찾는다. 호키, 타라, 치코, 토리 등 <EBS>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 주인공과 관객이 ‘도레미 탐험대장’을 따라 음악 가득한 사파리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교구 놀이를 통해 음악 이론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배우며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아이들이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전후 로비에서 악기 체험도 가능하다. 오는 24일 공연할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 시리즈Ⅰ’은 현악 4중주와 함께 떠나는 ‘홍학의 무도회’이다. 포르테(f), 피아노(p) 음악에 맞춰 지휘자 홍학 밍고와 함께 음악 여행을 떠난다. 헨델 수상음악 중 ‘알라 혼파이프’, 보케리니 ‘미뉴에트’, 클라크 ‘덴마크 왕자의 행진곡’, 요한 슈트라우스 ‘피치카토 폴카’ 등 클래식 음악 9곡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20일 만날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 시리즈Ⅱ’는 금관 5중주와 함께 떠나는 ‘악어의 양치시간’이다. 멋진 이빨을 자랑하는 악어 투스와 음자리표를 따라 음악 여행을 떠난다. 동요 ‘악어떼’를 비롯해 파헬벨 ‘캐논’, 헨델 ‘시바 여
동방서예캘리그라피연구소 정기회원전 ‘동방묵연전’이 2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예는 문자의 조형성과 기록적 가치를 미학적으로 극대화한다. 동시에 가독성의 문제에 부딪히면서 대중에게 외면받기도 한다. 동방서예캘리그라피연구소 24명의 회원들은 서예의 미학적 가치와 가독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이번 동방묵연전에는 강수호, 국승신, 김선숙, 김수한, 김형숙, 박은형, 성두현, 오광석, 유찬수, 이다슬, 이서영, 이영수, 이현숙, 이현주, 이희재, 임서희, 임형자, 지승연, 진문근, 채윤미, 천은환, 최수원, 최지영, 하철수 등 2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한글서체의 자음과 모음의 다양한 변화와 자연스러운 흐름, 결구, 조형적 요소 등 서예의 기본 개념에 자신의 느낌과 마음을 담아 감성적으로 표현하였다. 서예 특유의 생동하는 기운이 압축적으로 담겨있어 동방서예캘리그라피연구소의 창작 세계를 엿 볼 수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옛 모습을 찾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1980~1990년대 박물관 내외부 및 신산공원 등 주변 일대의 모습이 담긴 추억의 옛 사진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기간은 다음 달 27일까지다. 이번 공모전은 올해 박물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5월 열리는 ‘박물관 아카이빙 특별전’의 콘텐츠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1980~1990년대 박물관 배경으로 촬영한 인물사진, 박물관 내부 전시실 및 외부(야외)를 찍은 사진, 박물관이 나온 인근 지역 풍경 사진 등을 소장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1인당 5점 이내 원본 사진을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발송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개 수집한 사진은 내부 심사를 거쳐 기록적 가치가 높은 우수 사진을 선정한 후 4월 중 공개한다. 공모전에 참여한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하며, 우수상을 수상한 17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찬식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국가 주도의 제주 관광 개발정책의 일환으로 1984년 제주 최초로 건립된 공립박물관으로, 1980~1990년대 단골 신혼여행 및 수
‘어머니는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 못을 박았다. 망치질 한 번에 시름을 내려놓고 망치질 두 번에 마음 다짐을 굳게 한다.’ 고여생 작가가 최근 두 번째 수필집 ‘어머니의 장도리’를 펴냈다. 1부 추억의 소리, 2부 어머니의 재봉틀, 3부 마지막 자리, 4부 시대를 앞선 여성, 5부 다랑쉬의 매력을 되찾았으며으로 총 45편의 작품이 실렸다. 김길웅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고여생 작가의 글이 태깔을 바꾸고 있었다”며 “유효 적절히 언어가 긴장됐으면서도 척 가라앉은 호흡, 선명한 주제와 탄탄한 구성, 문리에 어긋나지 않는 정연한 문장 질서, 서사에 서정의 옷을 입히려는 절충문학적 접근 시도, 그리고 혼을 불어넣은 에스프리, 거기다 불길 같은 열정이 자신의 수필을 높은 층위에 올려놓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고 극찬했다. 고 작가는 “꽃밭에서 생각 한 줄 한 줄을 읽어본다. 세상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 글을 쓰는 작가도 마찬가지”라며 “건네는 문장 한 구절에 누군가 삶의 위안을 얻었다면 작가로서 지닐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된 2023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자선음악회 ‘아름다운 동행’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창간 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마련한 이날 자선음악회에서는 이웃들에게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꺼이 동참한 전문예술가와 명사들의 재능기부 무대가 쉼없이 이어졌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은 바쁜 일정 중에서 자투리 시간을 내 연습한 마술과 가요, 가곡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3인 3색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이날 하루 마술사로 깜짝 변신하자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터져나왔다. 손수건 마술로 무대를 연 김 지사는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유쾌한 마술공연을 진행했다. 마술사 특유의 익살스러움까지 장착하고 무대에 오른 김 지사는 시선까지 완벽히 소화해 내며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끊어진 매듭을 하나로 묶는 마술, 빈 종이가방에서 끊임없이 물건이 나오는 마술 등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지사의 손끝에서 화려한 꽃다발이 나오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그의 무대에 화답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2014년 첫 동행 무대에서 마술을 선보인 후
남명 조식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마당극 남명'이 서울 관람객을 사로잡아 눈길을 끌었다. 13일 산청군에 따르면 극단 큰들이 지난 6일 서울 성동문화재단 소월아트홀에서 마당극 남명을 선보였다. 공연은 지난 11월 15일 티켓 오픈 2주만에 520석 객석 예약이 끝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큰들은 마당극 남명을 통해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울림이 되고 있는 조식 선생의 삶과 사상을 작품에 압축해 표현했다. 흥겨운 국악풍물 소리, 창작 음악에 맞춘 군무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무대와 객석을 넘나드는 마당극 특유의 유쾌한 공연 방식으로 70분간 진행된 공연 시간 동안 관람객들의 박수와 호응이 이어졌다. 마당극 남명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형 콘텐츠 개발사업 지원사업으로 개발됐다. 그동안 △경남도민예술단 순회공연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청소년 지역 역사 인물 알리기 사업 등을 통해 70여회에 걸친 공연을 이어왔다. 큰들 관계자는 "마당극 남명에 대한 서울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향후 서울, 경기 등 경남을 넘어 주요 도시로 공연을 다니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