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작품인 '공원춘효도(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가 작가의 고향인 안산 품에 안겼다. 1952년 부산에 머물던 한 미군이 구매해 미국으로 가져간 뒤 68년 만이다. 우여곡절 끝에 공원춘효도를 품에 안은 안산시는 어렵게 되찾은 만큼 하루 빨리 시민들에게 공개해 안산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4억9천만원에 공원춘효도를 낙찰받았다. 하지만 여정은 쉽지 않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6·25 전쟁 중 미국으로 넘어간 뒤 50년 넘게 소식이 끊겼던 공원춘효도는 지난 2007년이 돼서야 정병모 경주대 교수에게 감정을 의뢰하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소장자는 정 교수에게 감정의뢰와 함께 미국 현지 미술관 등에 팔려고 했으나 시와 정 교수는 환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 소장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방문이 보류됐고 소장자의 건강 악화로 시간마저 촉박해졌다. 실물을 확인하지 못한 시 입장에서 가격 협상 등 구매 결정을 쉽게 하지 못했다. 다행히 미국 현지에 직원이 있는 서울옥션의 도움을 받아 결국 국내 경매를 성사시켰고 시는 경합 끝에 공원춘효도를 낙찰을 받았다. 이
미터기·카드결제 운행 교육 받아 운수종사자·승객과 진솔한 대화 "앞으로도 구석구석 살피겠다" "시장님과 일대일로 만나 대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이네요." 안산시민 A(43)씨는 28일 오전 택시를 탔다가 윤화섭 안산시장이 운전대를 잡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어디 가시느냐"는 윤 시장의 질문에 잠시 목적지까지 잊어먹었을 정도다. A씨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목적지를 얘기했다. 그리고 사적인 일부터 지역사회의 고충까지 10여분의 이동시간 동안 윤 시장과 많은 대화를 했다. A씨는 "두서없이 대화를 했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속마음을 얘기한 좋은 기회였다"며 "일상에서도 이렇게 시장을 만나 편하게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기사들을 위로하고 시민들을 직접 만나 지역 사회의 현안을 듣기 위해 깜짝 택시기사로 나섰다. 윤 시장은 택시회사를 방문한 뒤 택시운수종사자들로부터 미터기와 카드결제, 운행수칙 등 택시운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뒤 명예 택시기사로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1시간30분 가량의 운행시간 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사소한 사적 대화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의 현안까지
160~190%에서 지역별 1~10%p↑ 유휴부지 개발등 2만4천가구 공급 서울도 10만가구… 2기 반발 우려 규제로만 과열된 부동산을 억제하려던 정부가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등 주택 공급량을 늘려 집값을 안정화하는 '8·4 부동산 대책'을 꺼내 들었다. 다만 저밀도 개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특화 도시로 만들려 했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이 틀어지게 된 데 이어 서울에 10만여가구가 신규 공급되면서 3기 신도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4일 국토교통부는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3기 신도시에 계획된 160~190%의 용적률을 지역별로 1~10%포인트 상향키로 했다. 이에 남양주 왕숙(6만6천가구), 하남 교산(3만2천가구), 고양 창릉(3만8천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인천 계양(1만7천가구) 등 17만가구를 공급하는 3기 신도시엔 8천여가구가 추가로 조성된다.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에 포함된 과천지구, 수원 당수지구, 안산 장상지구 등 공공택지의 용적률 상향까지 더하면 2만여가구로 늘어난다. 도내 유휴부지인 과천청사(4천가구)도 이번 개발계획에 포함돼 도내에는 기존 대비 2만4천가구 넘는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될 전
코로나19 쇼크 '고용 절벽' 직면 道 4월 취업자수 작년比 7만명↓ 일시휴직자 32만명… 279% 늘어 운수·통신등 '도미노 위기' 우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지난달 경기·인천에서만 10만명 넘게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고용충격이 코로나19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건설업에도 번져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용 절벽'에 직면했다. 13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4월 경기도의 취업자 수는 685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3만4천명보다 무려 7만2천명 감소했다. 4월 기준에 월별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3만6천명) 이후 처음이다. 하락 폭은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인천시는 취업자 수가 158만3천명에서 154만6천명으로 3만7천명 줄었다. 인천시도 하락 폭은 역대 최대다. 전년보다 감소했던 해는 2015년(-4천명), 2005년(-1만5천명), 2003년(-8천명)뿐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이후 매월 취업자 수가 하락하고 있다. 인천시는 2월과 4월에 직전 달보다는 나아졌지만
이르면 내년 9천여가구 먼저 분양 구체적 입지는 내년 상반기 확정 30만 조기 분양·정비사업 활성화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과천, 인천 계양 등지에 조성되는 3기 신도시의 청약이 빨라져 이르면 내년에 9천여가구가 먼저 분양된다. 사전 청약제 도입으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에 공급되는 30만 가구를 조기 분양해 실수요자들의 조바심을 완화시키고 부동산으로 흐르는 유동성 자금도 묶어 집값 안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주택공급 안정화에 주력해 2023년 이후에는 수도권에 연평균 25만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보금자리 주택지구에서 한정적으로 시행했던 사전 청약제를 도입한다. 본청약 1∼2년 전 일부 물량에 대해 앞당겨 청약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청약까지 자격을 유지하면 100% 당첨된다. 내년 사전 청약 물량은 3기 신도시 내 9천여 가구며 구체적인 입지는 사업추진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에 확정한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입지가 우수한 곳에 대해서도 내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에 들
지난달 말부터 스마트폰 앱 등 온라인으로 신청한 경기지역화폐 카드가 우편으로 순차적으로 발송되고 있는데, 수령 받은 카드와 자신이 사용하는 은행 계좌와 연결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23일 우편을 통해 경기지역화폐 카드를 지급 받은 수원의 이모(35)씨는 해당 카드를 자신이 사용하는 농협은행 계좌와 연결하려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실패했다. 경기지역화폐 앱을 통해 ARS 전화로 본인을 인증하는 절차를 수차례 진행했음에도 최종 단계에서 넘어가지 않고 시스템 오류로 고객센터로 문의하라는 알림만 반복해서 떴다. 이에 이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하려 했으나 수차례 전화를 걸어도 통화량이 많아 상담원 연결이 어렵다는 ARS응답만 들었을 뿐이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위해 발급 받은 경기지역화폐 카드를 충전해서 사용하려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며 "카드 발급도 늦었고 시스템 문제도 잦아 재난소득을 쓰는 것 외에 사용할지는 의문"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자신이 사용하던 신용카드로 재난소득을 받은 도민들도 결제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4월 21일자 2면 보도)하고 있다. 재난소득으로 계산하려 했으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는 것이다. 연 매출 10억원
지역 부동산업계 '지도' 떠돌아 국토부 "공개자료외 확정 안돼" 이제 막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주변 부동산 일대에 토지이용계획이 담긴 지도가 암암리에 떠돌고 있어 '도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토지이용계획은 지구지정 후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2년여 전 일어난 '삼송·원흥지구' 도면 유출 사태가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부동산 전문 매체 비즈엠(www.biz-m.kr)에 따르면 고양 창릉지구는 지난 6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는데 한 달 도 채 되지 않아 주변 부동산 업계에서 3기 신도시 토지이용계획이 담긴 지도를 이용해 토지 거래를 하고 있다. 비즈엠이 단독으로 입수한 지도를 보면 창릉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뿐 아니라 지원용지, 상업용지가 정확히 표시돼 있다. 또 기업성장지원센터를 비롯한 앵커시설, 도시 숲, 창릉천 특화전략 등 세부적인 내용도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토지이용계획이 확정되기 전 해당 지도에 표시된 땅이나 그 주변을 매입할 경우 상당한 토지보상비는 물론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개발 전부터 투기꾼들이 몰려 들 우려가 크다. 만약 떠돌고 있는 토지이용계획 지도가 거짓일
공장 사장, 유통업자 아들 짬짜미등 국세청, 매점·매석 혐의 '세무조사' 마스크 공장 A사장은 유통업을 하는 아들에게 마스크 350만장을 싼값에 몰아줘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기존 거래처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아들이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싼값(공급가 개당 300원·일반가 750원)에 몰아 줬으며, 아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나 지역 맘카페 공동구매 등을 통해 약 12∼15배의 가격(3천500∼4천500원)으로 판매하면서 대금을 자녀와 배우자 명의의 차명계좌로 받았다. → 그래픽 참조 산업용 건축자재 등을 유통하는 B 업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마스크를 전혀 취급하지 않다가 최근 약 300만개(약 20억원 상당·개당 700원)의 보건용 마스크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이후 자사 물류창고에서 구입가의 5∼6배(3천500∼4천원)를 받고 현금거래 조건의 해외 보따리상이나 거래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 소규모 업체들에 판매해 폭리를 얻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을 악용해 사재기나 무자료 대량 거래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은 업자들에 대해 국세청이 칼을 빼들었다. 3일 국세청은 자체 현장 점검과 정부 합동단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