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신도 없는데 '접종 훈련쇼'?…노년층 더딘 접종에 '분통'
A(53·대구 북구 침산동) 씨는 14일 "80대 노령의 부모님이 백신 접종에 동의를 했는데도 연락조차 받질 못했다고 한다"면서 "과연 우리 정부가 백신을 확보하기나 한 건지 불안감이 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뎌도 너무 더딘 백신 접종 진행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각 보건소와 예방접종센터 등에도 백신 접종 시기를 묻는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명운을 걸고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만 75세 이상 일반인 접종이 이달부터 시작됐지만 2주가 지나도록 아직 연락조차 받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인 상황 속에서 모의 접종 훈련만 각 구·군별로 진행돼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확보한 백신은 4월 3주차까지 6만5천520명 분이다. 전체 75세 이상 대상자 16만4천 명 중 40% 정도에 불과하다. B(45·대구 수성구 두산동) 씨는 "백신을 맞지도 못하는데 모의 접종 훈련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현재 대구는 중구, 동구, 달서구 일부 동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15일부터 북구, 서구, 달성군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수성구는 22일, 남구는 29일부터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 한윤조 기자, 강은경 기자
- 2021-04-14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