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전통문화를 연구·전시·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사업에 순풍이 불고 있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해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행정안전부는 이 사업에 대해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 개발 및 시설 운영의 전문성 확보 △유지관리비용 최소화 및 운영수지 개선방안 마련 등을 당부하는 내용의 투자심사 통과 조건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투자심사 통과를 계기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시는 향후 설계 전 사전절차를 밟아 설계 공모 및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으로, 각종 설계와 인허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이면 시설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이 들어서면 새로운 전통문화원형 기반의 산업생태계가 성장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관련 기업 유입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 국비 228억 원 등 총사업비 3
대한민국의 보물이자 전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았던 전주 풍패지관(객사)이 3년 만에 시민 품으로 되돌아온다. 전주시는 전주 풍패지관에 대한 3년간의 서익헌 해체보수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마치고 일반에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개방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주 풍패지관은 지난 2016년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부속건물인 서익헌의 기둥이 시계방향으로 기울고 목구조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기둥 이상 전체 해체보수가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실시된 풍패지관 남측과 서측 부지의 정밀발굴조사 결과 조선 전기에 축조된 월대, 계단시설 등이 확인됐다. 특히 고려시대 대지조성층에서는 초석건물지의 유구와 그 주변으로 ‘전주객사 병오년조(全州客舍 丙午年造)’ 글자가 찍힌 고려시대 기와편 등이 출토돼 전주객사가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고려시대 객사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강릉 임영관터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사례가 드물어 전주 풍패지관의 문화재적 가치와 천년고도 전주의 위상이 재조명됐다. 전주 풍패지관은 왕의 상징인 궐패(전패, 조선시대, 각 고을의 객사에 모셔 두는 ‘
전주시민들을 위한 예술공간이자 문화관광의 거점이 될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12일 전주시장실에서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및 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첫 회의를 개최해 성공적인 미술관 건립 방안을 모색했다.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와 자문위원회는 각각 관련 전문가 10여 명씩으로 구성됐다. 건립추진위원회는 미술관의 △운영 △전시 △건축 △예산 △관련 법 △사회·문화·경제적 효과 등 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된 주요 업무를 심의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주지역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의 경우 전주시민들을 대표해 미술관 건립과 운영 방향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전주시립미술관은 현재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이 위치한 약 5500㎡ 부지 내에 건축 연면적 8000㎡가량의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2025년까지 완공한다는 것이 전주시의 계획이다. 시는 시립미술관을 ‘글로컬과 전주형 커뮤니티 미술관’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글로벌 동향을 포함하는 동시대 미술관 △다양한 계층의 전주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신장과 관광객들의 특별한 예술세계 감상 및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전주한옥마을과 더불어 전
지난해 전주비빔밥축제의 성공적인 변화를 이끈 류재현 총감독이 올해도 전주비빔밥축제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전주시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제14회 전주비빔밥축제의 프로그램과 행사를 총괄 기획할 총감독으로 류재현 씨를 위촉했다. 류재현 총감독은 △홍대 클럽데이(2001년) △하이서울 페스티벌(2003~2007년) △월드DJ페스티벌(2007~2016년) △내나라여행박람회(2018-2020) 등 국내 30여 개 유명축제를 제작·기획한 인물로, 한국마케팅협회 앙트너프러너쉽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축제 전문가다. 지난해 전주비빔밥축제 총감독을 맡아 축제의 변화를 이끌어 코로나19 속에서도 전라북도 대표축제 중 최우수 평가를 받는데 공헌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도 총감독을 맡게 됐다. 류 총감독은 지난해 전주비빔밥축제 총감독을 맡아 명인·명가들의 전통음식은 물론, 젊은 쉐프군단의 다양한 퓨전음식 등을 선보였으며,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뷰 명소를 소개하는 등 148대 1의 사전 예약 최대 경쟁률과 SNS 조회 수 42만5513건 기록 등 축제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경석1000press@hanmail.net
공공도서관과 동네책방들이 5월 한 달 간 국내외 유명 그림책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전주시는 다음 달 3일부터 29일까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금암도서관 등 전주시립도서관 일원에서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제1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개최한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경우 강렬한 색감과 거친 붓 선이 특징인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원화 전시관이 설치돼 △비가 주룩주룩 △내가 올챙이야? △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출간예정) △송이와 꽃붕어 토토(출간예정) 등 총 6종의 원화 3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5월 28일과 29일에는 2회에 걸쳐 ‘그림책과 다시마 세이조의 인생’을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도 예정돼있다. 금암도서관에서는 지난 2021년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이명애 작가의 원화 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내일은 맑겠습니다 △휴가의 원화를 비롯해 채색 도구, 스케치 자료 등도 함께 전시된다. 또, 작가의 작품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5월 4일에는 ‘우연한 발견 놀이하듯 확장해 가는 그림책의 세계’를 주제로 이명애 작가와 위정은 키
전주역 앞 첫마중길 주변 도로가 ‘걷고 싶은 도로’로 변신한다. 전주시는 오는 8월까지 총사업비 20억여 원을 투입해 우아동 우아로(구 한양주유소~동신초교)와 도당산로 0.4㎞ 구간을 대상으로 전주역세권 보행 친화도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전주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전주의 관문인 첫마중길을 가로지르는 양측 차로를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사업 대상 지역은 현재 수목의 고사 및 간판 가림, 보도블럭 들뜸 현상 등으로 보행자뿐만 아니라 인근 상인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는 우아로~도당산로 일부 구간이다. 시는 가로수 정비 등을 통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어 도시미관을 저해시키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전선들을 정비하는 지중화 사업도 전개해 산뜻하고 깨끗한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봉정 전주시 도시공간혁신추진단장은 “전주의 관문인 첫마중길과 연계되는 보행 친화도로 조성을 통해 관광객 및 보행자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를 제공하자 한다”며 “공사 기간 중 통행 불편이 예상되지만 보다 나은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
나희도와 백이진 추억 서린 그곳.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와 연계한 여행 상품이 출시된다. 전주시는 ‘스물다섯 스물하나(tvN)’, ‘그해 우리는(SBS)’, ‘연모(KBS2)’, ‘옷소매 붉은 끝동(MBC)’ 등 전주가 드라마 촬영지로 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드라마를 연계한 여행상품을 기획했다. 최근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인기로 전주한옥마을, 서학예술마을, 한벽굴 등 극중 주요 공간이 되는 곳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주인공의 집과 집 앞길은 한옥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집과 언덕길에서, 남주인공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화방은 서학예술마을에서 각각 촬영됐다. 남녀 주인공이 여름의 절정에 서로의 감정을 키운 공간인 한벽굴은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 온라인플랫폼(하나투어닷컴, 하나LIVE)에서 ‘걷다 보면 보이는 그때 그 장면 in 전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이 여행상품은 이들 드라마 촬영지들이 연계됐다. 이 상품은 전주 시내 호텔 숙박권과 더불어 △한복대여 체험권 △전통시장 사용 온누리 상품권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이 여행상품 출시와 별도로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이
미디어아트 장르를 개척한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1932~2006) 특별 전시회가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전주시 서노송예술촌에서 열린다. 한국이 낳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고(故) 백남준 탄생 90주년를 맞아 다음 달 1일까지 서노송예술촌 ‘뜻밖의 미술관’에서 ‘나의 환희는 거칠 것이 없어라’라는 주제로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창조적이며 거침없는 예술가인 백남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명은 고인이 지난 1977년 발표했던 LP 음반 제목 ‘나의 환희(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My Jubilee ist Unverhemmet)’에서 가져왔다. 특별전시에서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인 △비디오 샹들리에 no.4(Video Chandelier no.4, 1999) △갈 곳 없는 부처(Homeless Buddha, 1991)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은 적이 없다(I never read Wittgenstein, 1999)를 포함한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또한 백남준의 생애와 작품 활동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프레젠트
전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전주 풍패지관(객사)이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시대 객사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강릉 임영관터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사례가 극히 드물어 전주객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천년고도 전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조선시대 객사인 전주 풍패지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풍패지관의 규모와 축조 내력, 변천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발굴조사 결과 월대(月臺, 궁궐 혹은 정전 등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臺)) 시설과 월대 시설 남쪽으로 연결된 중앙 계단지, 월대 주변의 박석시설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유구 안에서는 봉황무늬수막새와 분청사기 등 조선시대 전기의 유물이 출토돼 풍패지관의 본래 형태와 건립연대, 위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풍패지관 건물 남쪽에 동서 길이 17.5m, 남북 너비 5.2m 규모인 월대 시설은 조선후기의 고지도를 통해 존재 가능성이 추정돼 왔으며, 이번 발굴조사에서 처음으로 그 전체 모습이 확인됐다. 또, 월대 내부에서는 분청사기편이 출토됐으며, 이를 통해 이 월대는 15세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
전주시장 후보에 출마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8일 전주시청에서 가진 정책발표회를 열고 전주를 야간경제특구로 조성해 침체된 소상공인과 자영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완주군수는 "코로나19의 위중증과 치명률이 낮아지면서 계절독감과 유사한 방역체계로 전환하려는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야간경제관광특구’로 지정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진흥법에 의한 관광특구는 현재 전국 13개 시∙도 33곳에 달한다. 다만 전북에는 무주 구천동과 정읍 내장산이 지난 1997년에 지정된 뒤로 추가 지정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는 "야간 경제관광특구로 지정되면 밤낮으로 사람 발길이 북적이는 전주로 변모한다"면서 "구매력 높은 젊은층과 실버층, 청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전체 연령층의 국내외 관광객이 모여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 전 군수는 "야간경제가 뿌리내리면 전주는 자연스럽게 체류형 관광지로 바뀌고 관광, 숙박, 체험 등이 선순환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관광특구 지정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 맛의 고장이라는 지역 특성,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취지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지정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