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구례 섬진강변에 문 연 헌책방과 북카페
부산 국제시장 인근에 자리한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명소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생활과 공부를 위해 책을 사고 팔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으로 피난 수도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40년 넘게 ‘대우서점’을 운영해온 김종훈(68)씨가 구례 섬진강변에 북카페가 어우러진 ‘섬진강 책사랑방(헌책방 대우 since 1978·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로 46)’을 오픈했다. 지리산이 지척이고 섬진강이 흐르며 전라선 열차가 멈추는 구례역 건너편 월암 마을에 둥지를 튼 헌책방에는 1t 트럭 30여 대 분량에 해당하는 20만권의 책이 갖춰져 있다. 1978년부터 책이 좋아 보수동 책방골목을 드나들다 책장사를 하게 된 김 씨는 ‘책 도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책에 대한 지식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는 책속에 묻혀 사는 사람이다. 김 씨는 몇년전부터 자신이 갖고 있는 방대한 책을 ‘풀어놓고 나눌’ 공간을 물색해왔다. 지금까지 모은 책과 지식을 환원 할수 있는 방법을 모색 하던 중 자연 속의 헌책방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경남 하동 인근을 중심으로 장소를 찾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