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에 소장 중인 전혁림 이우환 이태규 등 한국 화단을 빛낸 화가의 작품이 사천시민을 찾아간다. 사천문화재단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2023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이 사천을 방문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8월 13일까지 사천미술관에서 《차경:풍경을 빌리다》를 주제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Ⅱ-사천’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차경’은 ‘창을 통해 풍경을 빌리다’는 뜻으로,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주위의 풍경을 그대로 경관을 구성하는 재료로 활용하는 기법’을 말한다. 우리가 가진 시선의 ‘창’은 다양하며,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대상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달리한다. 재단은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차경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주변의 풍경을 담아낸 작가의 다양한 시선과 표현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에는 구름, 비, 바람 등 무형의 움직임을 산수화로 표현하는 사천 출신 작가 문운식(1958-)의 〈빗소리〉와 회화의 기본요소인 ‘점’을 반복적인 운율감 넘치게 표현한 이우환(1936~) 작가의 〈With Wind〉, 현대미술의 실험적 태도를 잘 보여주며 붓의 필력으로 자신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선정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을 배경으로 제작된 독립영화 ‘연련(戀鍊)’이 나왔다. 영화는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성찰을 다루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강서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서문경·신현정·이구민·윤하승이 출연했다. 이야기는 아내와 딸을 때리고 집을 나간 동련(윤하승)이 노름판에서 돈을 잃고 한양으로 도망치면서 시작된다. 최순영(서문경)과 부인 최씨(신현정)는 딸 서연(이구민)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굿을 벌이고, 동련은 최순영 부부를 속이고 굿판에 뛰어들지만 결국 사기 굿이 들통나 하인에게 두들겨 맞는다. 죽지 않고 살아난 동련은 꿈에서 만난 서연이 부른 소리를 최순영에게 들려주고 최순영은 동련을 용서한다. 동련은 집으로 돌아가며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아내 을운에게 사과한다. 강서곤 감독은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성찰이라는 주제에 집중해 관람하면 몰입도가 높을 것”이라며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로 관객에게 먹먹한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에서 ‘영화 연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뽑혔다. 세계 32곳 중 한국에서는 유일하며, 국내는 지난해 2곳에 이어 3번째이다. 하동군은 UNWTO가 21일 평사리를 제2회 ‘최우수 관광 마을’ 32개 중 1곳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제1회 때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평사리는 99세대 176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 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 하동, 슬로시티, 하동 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찻잎 따기, 재첩잡이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향수와 박경리 문학관, 한옥 숙박, 최참판댁 등 전통문화가 오롯이 보존돼 있다.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 수익을 창출하고
남해축산농협이 고금리 예금을 유치하던 중 직원의 실수로 예금이 목표치의 100배인 1000억원이 몰리면서 해지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카페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이 피땀으로 일군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해지 인증 캠페인도 나오고 있다. 7일 남해축협 관계자에 따르면 예금주 5800여명에게 “고객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한순간의 직원 실수로 인해 적금 10%가 비대면으로 열리면서 저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해축협은 이어 “남해군 어르신들의 피땀 흘려 만든 남해축산농협을 살리고자 염치없이 문자를 보냅니다. 고객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남해축협은 앞서 지난 1일 최고 연 10.25% 금리를 적용하는 NH여행적금(정기적금)을 출시했다. 대면 가입 조건으로 ‘선납이연’도 가능했다. 문제는 이날 2시간가량 비대면으로 상품 가입이 가능하면서 발생했다. 남해축협은 한 직원의 실수라고 설명했다. 가입 금액 제한이 없어 목표치의 100배인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
남해군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 레지던스 작가 이택수가 ‘남해의 색’이라는 이름으로 남해에서 얻은 영감을 예술로 선보인다. 스페이스 미조의 첫 번째 레지던스 작가인 그는 최근 6개월 동안 조형 작품을 손수 만들거나 방문객과 공동 작업했다. 남해 사람들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 작가 외에도 옥현숙·황동욱·김서진·Christian Storm의 조형작품·벽화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스페이스 미조’의 독특한 개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작품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나만의 색’을 찾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며, 작가의 작업 공간을 공개하는 ‘작가의 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 매주 화요일 휴무. 12월부터는 화, 수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