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단독] 무안군, 군 공항 이전 반대에 예산 28억원 쏟아 부었다
무안군이 지난 2019년부터 군 공항의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이나 조직을 지원하는데 혈세 28억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공항 이전 저지활동 지원조례’를 제정해 군 공항 이전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에 대한 민간단체 보조금만 지급한 것이 아니라 대응 전략 수립 컨설팅 용역, 군 공항 주변 소음 실태 확인 견학, 책자 및 영상 제작, 편지 발송, 주민 식비, 영상 차량 구입 및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행정·재정력을 총동원한 것이다. 특히 식비(1인당 1만 원), 간식(3,000원), 음료(1,000원) 등 금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조례에 지원할 근거를 만들어 편법 논란까지 일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은 일체의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지자체가 자체 사업 계획과 예산으로 대상·방법·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조례에 근거한 금품 제공 행위는 직무상의 행위로 예외를 인정해주고 있다. 무안군은 선거법의 예외 조항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군 공항 이전 반대 행위에 참여하는 주민 수천 명에게 버스 대절 비용, 식비 등을 지원해줬다. 29일 광주일보가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무안군 예산결산보고를 분석한 결과 본 예산에 2019년 5억8,063만
- 윤현석기자, 무안=김민준기자
- 2023-05-30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