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전세 외면하는 세입자...정부 대책 실효성 귀추
전세에서 월세로 눈길을 돌리는 세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속 경기침체와 함께 전세사기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존 전세사기 대책의 실효성이 미미한 가운데 특히 대전 지역의 경우, 깡통 전세 위험도가 유독 높아 전세를 외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 변화 등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역 내 주택 전세 거래 건수는 지난해 1분기 9540건에서 올 1분기 6520건으로 줄어 약 31%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세보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다가구주택의 전세 거래 건수는 동기간 4294건에서 2244건으로 47% 가량 급감해 유독 두드러진 감소율을 보였다. 고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인 전세 거래가 위축된 영향일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상승한 전월세 전환율이 눈에 띈다. 지역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5.9%에 머물렀으나 일명 '빌라왕' 전세사기가 이슈화된 같은 해 12월부터 조금씩 증가하더니 지난 2월 기준 6.2%까지 늘었다. 고금리로 전세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전세사기가 전국적인 사안으로 부상하며 세입자들의 전세 기피가 잇따르는 것으로
- 신익규기자, 김동희기자, 이태희기자
- 2023-04-24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