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부터 시행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라 광주시가 건립하려는 ‘자원회수시설(생활 쓰레기 소각장)’ 부지 확정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는 소각시설을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에 레저·복지시설 등을 갖춘 명품공원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꾸미겠다는 구상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까지 제안한 상태이지만, 후보지 3곳 모두 주민들이 건립 자체를 강력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시는 소각장 건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선 자치구(구청)들은 자신들의 고유 사무임에도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등을 의식해 기본적인 민원 중재 역할마저 회피하면서, 시와 자치구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10일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북구 장등동과 서구 매월동, 광산구 삼도동 등 소각장 후보지 3곳 중에서 1순위 후보지를 확정하거나, 사업(후보지 선정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1순위 후보지 확정시엔 전략 영향평가와 환경부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확정 입지를 공고하고,
광주 택시 기본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4300원으로 오른다. 광주시는 5일 물가 대책위원회를 열어 택시 요금 인상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300원에서 1000원(30.3%) 오른 4300원, 모범택시와 대형 승용택시는 3900원에서 1200원(30.8%) 오른 5100원으로 확정됐다. 단위 요금이 오르는 시간(32초)과 거리(134m) 기준,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할증 요금은 그대로다. 앞서 광주 법인·개인택시 조합은 중형택시 4800원, 모범·대형택시 5600원으로 기본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장기간 합의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4월 업계, 시민, 시의회, 전문가가 참여하는토론회를 열어 이번 인상안을 마련했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에 인상안을 보고하고 열흘가량 공고 기간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광주 택시 요금 인상은 2019년 1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저출산에 따른 광주시민의 고령화 속도 이상으로 ‘도심 노후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노후한 상수도 시설 고장으로 대규모 단수( 斷水) 사고까지 발생함에 따라 도심 노후화에 대비한 종합적인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광주시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아파트) 1202단지 44만 8722세대 중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712단지 23만9840세대로, 세대 기준 53%다. 30년 이상으로 압축하면 345단지 8만 4127세대(19%)로, 5세대 중 1세대 꼴이다. 아파트를 제외한 광주지역 건축물(주거·상업·공업용 등)의 노후화는 더 심각하다. 전체 13만8328동(주거용 9만2177동) 가운데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은 9만9647동으로 72%를 차지하고,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은 7만6289동으로 전체의 55%에 이른다. 노후 건축물은 전기시설 노후 등에 따른 화재나 누전사고는 물론 붕괴사고 등에도 취약한 탓에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한 예로 건축된 지 30년이 넘어선 광주시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는 광주·전남에 오랜만에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내렸지만,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주암댐에 이어 동복댐 저수율마저 마(魔)의 20% 아래로 추락했다. 동북댐이 저수율을 10%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으로, 큰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오는 5월 말께부터 제한급수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광주시는 3급수인 영산강 물을 식수로 끌어쓰고 시민에게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을 호소하고 있지만, 더위가 본격화하고 물 사용량이 많은 봄 시즌이 겹침에 따라 제한급수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시적으로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시민 대상 절수변기 교체 등 절수기기 교체 사업, 다량 급수처 휴무 등 중·장기적 절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2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19.9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일 30% 아래로 내려간 뒤 96일 만에 20%선이 무너진 것이다.동복댐 저수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그나마 12일 한때 광주 전역에 반가운 단비가 내리긴 했지만, 역대급 가뭄을 극복하기
휴일 오후 광주시민을 불안 속으로 몰아넣은 사상 초유의 대규모 단수 사고는 ‘방치한 노후 시설, 인색한 예산 투입, 부족한 전문인력’ 등이 어우러진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땅속 시한폭탄…손놓고 있는 노후 상수도 시설 관리=13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단수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장 난 유출밸브는 1994년 덕남정수사업소 준공과 함께 설치된 30년 가까이 노후한 시설이다. 이미 사용가능기간(내용연수)인 11년을 두 배 이상 넘긴 탓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됐지만, 광주시는 형식적인 육안 점검과 외관 조사에 의지하는 등 소홀하게 관리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985년 준공한 광주의 또 다른 대형 정수장인 용연정수사업소에도 40년 가까이 된 노후 유출 밸브가 설치돼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사고에 대비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상수도 전문가들은 노후 상수도 시설을 ‘땅속 시한폭탄’으로 비유하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광주 도심 지하에 깔린 수도관만 총 4046㎞로, 이 중 20년 이상된 노후관은 절반인 2013㎞에 이른다. 일부 노후 상수도관은 정부에서 1994년부터 국민건강에 악영향
휴일인 12일 광주지역에 매일 수돗물 26만여t을 정수·공급하는 용연정수장 시설이 고장 나는 바람에 광주 서구·남구 전역과 북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 등 4개 구에 걸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특히 이 과정에 막대한 양의 수돗물이 홍수가 난 것처럼 도로 등으로 넘쳐 쏟아졌다. 시민들은 단수에 따른 불편도 불편이지만, 역대급 가뭄으로 대대적인 절수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 점검 미흡 등으로 식수 낭비사고를 자초한 광주시의 어설픈 상수도 행정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관련기사 6면>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께 광주 남구 덕남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배수지로 보내는 정수지 유출 밸브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조치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시 재난대책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 주재로 상수도 사고수습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정수시설 고장 대응 및 단수·탁수 대책 등을 논의했다. 취수장에서 공급된 물은 약품 처리 등 과정을 거쳐 정수지에 모였다가 배수지를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내지는데, 이날 덕남정수지에서 배수지로 물을 보내는 밸브가 열리지 않으면서 물이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광주시는 분석하고 있
광주시가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지역 미래를 견인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 내에선 이들 사업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광주지역 대선공약과 맞닿아 있고, 특히 미래차 국가산단은 전국 유일의 완성차 공장 2곳 보유 등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민선 8기 광주·전남이 공동 핵심 사업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는 녹록치 않은 현실 때문에 대응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가 특화단지 지정 평가 항목을 사실상 반도체 앵커 기업(선도기업)이 없는 비수도권 자치단체를 배제하고, 기존 반도체 공장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만 유리하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번 설 연휴 이후 이르면 2월 내에 신규 국가산단의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달 중순께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계획을 일부 연기했다. 전국 19개 자치단체가 국가산단 공모 신청을 했으며, 국토부는 최대 10곳 정도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0월 국토부에 100만평 규모
광주시가 스타필드 건립과 백화점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신세계측의 제안에 대한 행정 검토 작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첫 행정절차로 설 연휴 전에 어등산 관광단지 내 스타필드 사업 계획과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정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다만 어등산 개발 관련 상가시설 부지면적 확대를 비롯한 백화점 도로부지 편입 등에 대한 특혜 논란, 지역 상권과의 상생방안, 공공기여 범위 등 해결할 과제도 많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는 오는 18일 전체 회의를 열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 계획을 검토한다. 지난해 12월 28일 계획서 접수 이후 첫 행정절차다. 신세계프라퍼티측은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시와 자치구 관련 부서별 검토 사항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의 첫 해결 과제로는 상업면적 확대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28일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41만7530㎡)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14만3950㎡)와 숙박시설(12만1884㎡), 관광·휴양시설(5만4644㎡) 등을 건립하겠다는 제안서를
광주시와 구글(Google)이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등을 위한 협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 등 광주방문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내 구글 본사를 찾아 글로벌 첨단기술 기업이 바라보는 디지털산업 트렌드 및 전망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정무창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전남대학교 정성택 총장과 민정준 산학협력단장, DH글로벌 이정권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구글 본사에서는 대외협력 및 리서치분과 수석팀장인 세피 모그하담(Sepi Hejazi Moghadam)과 박민재 구글 클라우드 공공부문 영업대표가 참석했으며, 폴 윌슨(Paul Wilson)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공공부문 총괄이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광주방문단을 반겼다. 이날 구글은 광주시에 인공지능과 관련한 협업모델을 제안하고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폴 윌슨 총괄이사는 구글코리아캠퍼스 초청과 함께 향후 구체적인 대화를 진행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강 시장도 이날 구글측에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한 데이터 기반 정책수
광주시가 일단 오는 3월로 예고한 재앙적 제한급수를 막기 위해선 단 한 방울의 물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이른바 ‘마른 수건이라도 짜내는’ 전략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마철인 6월까지 제한급수 없이 버티기 위해선 모든 시민이 생활 속 목표인 ‘물 절약(절감률) 20%’ 이상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줄었던 물 사용량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 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역대급 폭설에도 해갈은커녕 식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은 지난달 1일 30.13%에서 하루 평균 0.25%씩 감소하더니 한 달만인 1일 현재 25.46%까지 하향 돌파했으며, 이 추세라면 100여일 후인 오는 3월 말께 고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 내에선 인구 150만 대도시인 광주에서 수돗물이 끊기는 극단적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 절수 및 물 확보 대책강화와 함께 생활·영업용수를 줄일 수 있는 한시적 1회용 컵·그릇 허용, 다량 급수처 휴무, 절수 변기 교체 사업 등 탄력적이고 강제적인 대책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제한급수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시청 기자단과 차담회에서 “(제한급수) 시행 2개월 전에는 시민에게 알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