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들어서고 교통량이 확 늘어났어요. 언제 사고가 날지 몰라 조마조마합니다" 이례적으로 입주일을 2개월 당겨 놓고도 이를 지키지 못해 입주예정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66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월배라온프라이빗디엘·매일신문 9월 8일)가 이번에는 미흡한 공사로 인근 유치원 앞 스쿨존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별 사용승인 이후 입주가 시작됐지만 출입구 2곳 중 1곳이 아직 공사 중인 상황에서 유치원 입구와 이어지는 좁은 길로 통행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8시 30분쯤 찾은 대구 달서구 한 유치원 앞 삼거리. 약 5m 폭의 도로에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30m 거리의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빠져나오는 차량과 골목을 오가는 차, 유치원에 아이를 데려다주는 학부모 차량이 뒤엉켜 혼란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도보로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학부모들은 간신히 차를 피해 빠른 걸음으로 도로를 건너가고 있었고, 유치원 등원버스가 유치원 방향으로 후진을 하는 중에도 그 뒤를 재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이 나오는 등 아찔한 순간도 포착됐다. 유치원 관계자들이 교통지도에 나서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이를 등원시키던 한 학부모는
'호랑이가 스스로 허리를 끊었다'. 지난 1일 군포시 한 사무실에서 만난 오병철(64)씨는 '한북정맥 종주'를 진행하며 "답답한 기분이 못내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한북정맥을 이미 경험한 지인들로부터 등산로가 끊겨 있거나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들은 바 있었지만, 직접 경험한 산행길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그는 백두대간 종주(전 구간 산행)를 마치고 수피령(화천)에서 장명산(파주)에 이르는 한북정맥 종주를 이번달 말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다. 오씨를 처음 만난 건 그로부터 며칠 전 한북정맥 종주 코스 중 하나인 포천의 국사봉 자락에서였다. 인적이 드문 평일 산행길에서 그는 우연히 만난 취재진과 몇가지 얘기를 나누고 "종주를 진행하고 있으니 따로 약속을 잡자"면서 "등산길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조심하셔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만난 그는 뒤늦게 알게된 9개 정맥(남한 지역) 종주를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삼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북정맥 산행 경험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산행길 중 진입로가 군사지역에 막혀 있고, 등산로가 안내됐던 경로에 대단지 주택과 골프장이 들어서 있어 느닷없이
장소 문제로 좌초 위기에 있었던 칠성시장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주차타워 건립으로 방향을 틀면서 얽힌 실타래가 풀렸다. 대구시는 북구청, 칠성시장상인회와 함께 칠성시장에 기계식 40면, 자주식 10면 등 50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2025년 하반기까지 준공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구시가 주차타워를 세우기로 한 곳은 북구 칠성동 2가 404-3외 2필지다. 주차타워 건립에는 국비 29억9천300만원, 시비 15억3천만원, 구비 5억1천만원 등 모두 50억3천3백만원이 투입된다. 북구청이 칠성시장 전자주방상가 인근에 11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지으려던 당초 사업안은 국비 투입을 확정짓고도 공사 피해와 교통 소통 악화 우려 속에 대구시와 상인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북구청은 신천둔치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60면 규모의 변경안을 놓고 대구시와 협의를 거치기도 했지만 하천점용 허가,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대구시가 거부했다. 그 사이 2021년 해당사업비로 반영된 국비 27억원, 시비 13억5천만원, 구비 4억5천만원 등 45억원은 사업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반납하게 되기도 했다. 사업 예산을 전부 반납하기 전 부지 문제가 풀리면서 사업 추진에는 큰 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