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조기 극복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전면에 내건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과 세종의 '여민전'이 속칭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온통대전은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가 5만 명을 넘어섰고, 3월 발행된 여민전 결제액은 23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온통대전 사용과정에서 가맹점 결제 오류와 캐시백 미환급을 호소하는 불편사례가 속출하는데다 여민전 구매한도액은 석 달 만에 반토막 가까이 잘리는 것으로 하향조정을 예고해 지역화폐에 대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두 가지 지역화폐 모두 소비를 전제로 한 이전성소득 즉, 캐시백의 매력을 앞세워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지만 10-15%에 이르는 환급은 한시적인 혜택이어서 현재의 폭발적인 수요가 캐시백 종료와 함께 급격히 수그러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공존한다. 이달 14일 유통을 시작한 온통대전은 출시 당일 1만 3000명이 가입했고 21일 자정 기준 6만 3000명으로 크게 불었다. 발행액은 77억 4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일평균 가입자 수와 충전액이 각각 8000명, 16억 원을 웃돌기도 했다. 월 최대 100만 원, 사용금액의 15% 캐시백 혜택이 주효
한눈에 봐도 몹시 곤한 얼굴이었다. 인터뷰를 청한 게 미안할 정도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지난 석 달은 혹독했다. '뚫리면 끝'이라는 일념으로 버텨냈다. 긴 밤 함께 지새워 장벽을 세운 동료 직원들이 없었다면 무너지고 말았을 고통의 시간이었다. 그렇게 밤낮 없는 100일의 사투가 지나고, 지켜낸 울타리 안에서 다시 5일장이 섰다. 신현정(58) 대전 유성구보건소장은 "코로나19가 국내 상륙한 후부터 직원들 모두 보건소에서 살다시피 해왔다"며 "자신이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와 연일 이어지는 교대근무에도 내색 한번하지 않고 묵묵히 감내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여파로 문을 닫았던 유성5일장이 재개돼 상인들이 좌판을 펴고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한동안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보건소가 시장 안에 위치한 까닭에 감염은 물론 상권 침체 우려까지 견뎌야 했던 시장 모든 상인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미증유의 코로나19가 대전으로 전파된 건 2월 하순이었다. 대구 여행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그 달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튿날부터 26일까지 내리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