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돈 없으면 꿈도 못꿀 '경기도 드림' [벼랑 끝 독립리그·(上)]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한 소속팀인 P구단이 큰 혼란에 빠졌다. 프로팀 입단을 빌미로 경영진이 선수들로부터 돈을 가로채고, 선수들 전지훈련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연고지 이전까지 검토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혼란스러운 이유는 사실 다른 데 있다. 재정적 문제로 외줄타기 하듯 운영되는 구단들과 이를 받치고 있는 경기도리그가 과연 프로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줄 수 있을지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출범 6년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경기도 독립리그가 연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의 무관심 속에 후원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경인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현 리그의 실태를 진단하고 내실 있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 편집자 주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로 생활을 그만둔 거라 마지막으로 1년만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곧바로 이런 일이 터지니 너무 힘드네요." 2년 전만 해도 한 프로야구팀에 소속돼 있었지만 부상으로 팀을 떠난 뒤 올해 1월 P구단에 입단한 A(25)씨. 그는 최근 자신의 구단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이 같이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가 후원하는
- 김준석·김형욱기자
- 2024-06-03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