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8일 김기현 대표 선출로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친정 체제’가 완성됐다. 최고위원까지 ‘친윤’(친윤석열)계로 지도부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당정일체’ 기조로 윤석열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반면 당내 입지를 상실한 비윤계는 정치적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당심’은 ‘윤심’ 선택 이번 전당대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윤심’이 화두였다.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친윤’과 ‘비윤’으로 갈렸고 ‘윤심’ 공방전에는 대통령실까지 직접 뛰어들었다. ‘윤심에 의한 당대표 만들기’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당심’은 ‘윤심’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김기현 대표 체제는 윤 대통령의 친정 체제로 해석된다. 김 대표 당선으로 이준석 전 대표 시절부터 이어온 국민의힘 내부 세력다툼은 막을 내리게 됐다. 김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도 “윤 정부가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당정 관계는 원만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정 관계마저 갈등 상황에 놓인다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됐을 거라는 점에서 김 대표 체제는 향후 정국에서
부산 국회의원 18명 중 11명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하 ‘TK신공항 특별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이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TK신공항 특별법은 가덕신공항을 넘어서는 ‘중추공항’ 건설을 목표로 하고 ‘기부 대 양여’ 원칙에 어긋나는 국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일보〉가 부산 국회의원 18명 전원을 대상으로 TK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17명이 응답했다. TK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부산 국회의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가덕신공항을 뛰어넘는 중추공항은 어불성설”(김도읍 의원)이라는 비판도 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의원 3인은 “현행 법체계를 과도하게 벗어나 동의할 수 없다”(박재호 의원)는 등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도 “중추공항, 활주로 길이 등 내용이 적절치 않고 국고 지원도 원칙에 맞지 않는다”(서병수 의원), “과도한 특혜 측면이 있다”(김희곤 의원)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김미애 의원), “소관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조경태 의원
대구·경북(TK) 정치권의 TK신공항 특별법 처리 전략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엮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TK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기 위해 선택한 ‘연합전선’이 오히려 법안 처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TK정치권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TK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위해 야당과의 협력을 추진해왔다. 군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진 광주 등 다른 지역과 손잡고 특별법 처리에 나선다는 전략이었다. TK신공항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TK신공항 특별법과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연계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대구 지역 신년인사회에서 “(민주당에서) 광주군공항이전법과 같이하자고 해서 그것도 저희가 양해해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해서 가급적 2월 중 두 법안 다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군공항이전법 처리에 협조해서 TK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광주 광산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신공항을 묶은 통합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 의원이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부전~마산선에 전동열차를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이 ‘시계 제로’ 상황에 빠져 버렸다. 부전~마산선 전동열차 도입을 위해 부산시가 지난해 확보했던 국비 30억 원이 전액 불용 처리돼 현재로선 전동열차 도입 예산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경남도와 국토교통부가 추가 도입 전동열차 운영비를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전~마산선이 복선전철화 공사를 마치고 개통되더라도 긴 배차 간격(90분)과 높은 운임(기본료 6200원 예상) 때문에 두 지자체 주민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부산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시가 부전~마산 간 전동열차 도입 사업을 위해 확보한 지난해 국비 30억 원은 전액 불용 처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전~마산선 2022년 예산 30억 원은 운영비 부담 등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아 불용됐다”면서 “부전~마산선은 지반침하 사고 영향으로 올해 개통될 수 있을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전~마산선은 서쪽으로 경전선(서울~진주), 동쪽으로는 동해선(부산~영덕)과 연결되는 철도로 현재 복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 15분 간격의 전동열차 운행 사
지난해 부산 국회의원 대부분은 국회 본회의에서 ‘거수기’ 역할에 ‘충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 분석 결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법안 통과의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 안건 투표에서 ‘묻지마 찬성’으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신으로 반대표를 행사한 의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극소수였다. ‘소신 부족’을 넘어 ‘고민 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결+부결)된 581건의 안건 가운데 부결된 안건은 단 2건(한국전력법 개정안, 노웅래 체포동의안)이었다. 이 가운데 전자투표로 진행돼 개별 의원의 ‘반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법률안 등 의안 가운데 부결 안건은 단 1건(한전법)뿐이었다.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 올라온 안건이 대부분이고 ‘소수 여당’이 반대 안건에 투표 대신 ‘불참’ 전략을 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의원은 본회의에서 당론이나 상임위원회 합의를 핑계로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소수에 그쳤다. 개인별 반대투표 확인이 가능한 안건에 대해 부산 국회의원 18명의 투표 결과를 확인해 보니 반대투표를 한 경우는 매우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의원들의 본회의 반
부산의 핵심 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취수원 확대 사업이 국비 확보 성공으로 본격 추진을 앞두게 됐다. ‘안전한 먹는 물을 위한 안전한 취수원 확보’에 첫걸음을 내딛게 된 셈이다. 다만 기존 낙동강 취수장의 녹조 유입 방지를 위한 사업은 국비 확보에 실패해 단기적으로 녹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4일 국회가 처리한 예산안(수정안)에 따르면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사업은 여야 예산 협상을 통해 19억 2000만 원의 예산이 신규로 반영됐다. 이 사업은 합천 황강 복류수와 창녕 강변여과수 취수시설을 개발해 부산과 경남 등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에 하루 약 50만t의 맑은 물이 공급돼 오랜 기간 각종 오염에 노출된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해 온 부산경남의 식수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의 1일 평균 생활용수 급수량은 약 100만t(지난해 연말 기준)에 달한다.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사업은 총 사업비가 2조 원이 넘고, 경남 해당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낙동강 민관협의체를 통한 조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에
중앙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온 부산 국회의원들이 본업인 국회 활동도 ‘낙제점’ 수준을 면치 못한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대다수 부산 의원들의 국회 발언 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정쟁을 이어가며 극한 대립만 이어온 국회 현실에서 전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 초선들의 국회 내 활약은 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국회 입성 3년째 접어들어도 ‘소심한 정치인’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일보〉가 국회회의록 빅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부산 의원들의 올해 국회 발언 수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부산 의원들의 올해 발언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20~50%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가 열흘쯤 남았다고는 해도 큰 폭의 감소다. 국회회의록 빅데이터 서비스는 16대에서 21대 국회까지 약 2만 건의 국회회의록 원문을 의원별 발언 단위로 분석해 발언자별 발언 수와 발언 ‘키워드’를 제공한다.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많은 발언을 하거나 상대방과 ‘공방전’을 벌이면 발언 수가 증가한다. 여야에서 ‘공격수’ 역할을 한 의원들은 전년에 비해 발언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상대 진영에 대
김해공항의 첫 유럽 장거리 노선이 될 핀에어의 부산~헬싱키 노선 신규 취항이 7월로 확정됐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도 부산~사이판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어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속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핀에어는 최근 부산시에 부산~헬싱키 노선 운항을 7월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하계 운항 스케줄(3~10월) 가운데 취항 일정을 고민하던 핀에어가 7월 취항 확정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당초 핀에어는 3월이나 4월 취항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모객이 어려워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에 취항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핀에어뿐 아니라 국내 항공사들의 김해공항 국제선 증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주 1회 부산~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부산은 3월 중순부터 주 2회로 증편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사이판 노선이 주 1회여서 이용객들이 여행 스케줄 등을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부산~사이판 노선 주2회 증편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산~사이판 노선은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각각 주1회 운항한다. 두 항공사의 증편이 이뤄지면 여행객들은 다양한 일정으로 항공편을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자의 약 75%에 달하는 변동금리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5% 중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710∼5.060%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26일(3.440∼4.981%)과 비교해 20일 만에 하단이 0.270%포인트(P) 높아졌고, 상단도 0.079%P 올라 5%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이처럼 오른 것은 기준(지표금리)인 코픽스가 한 달 사이 0.260%P(신규 코픽스 기준 1.29→1.55%)나 뛰었기 때문이다. 20일 만에 0.27%P 높아져 지표 금리 한 달 사이 상승 영향 금통위, 내년 기준금리 인상 유력 금리 0.25%P 오를 땐 이자 3조 늘어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 변동분을 요소별로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의 부산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기업의 분석 결과 국내 여행객들의 부산에 대한 관심도는 전세계 관광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은 연인, 단체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 순위에서도 2위에 올랐다. 글로벌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는 6일 발표한 여행보고서 ‘호라이즌 리포트: 여행의 귀환’에서 올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호감도가 증가한 여행지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부산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스캐너 “2019년 대비 호감도와 관심 등의 상승폭이 가장 큰 도시가 부산”이라고 밝혔다.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3년 간 자사의 검색 및 예약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5000여 명 이상의 여행객 가운데 한국인 1000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호감도 상승폭 2위는 이스탄불이었고 3위는 뉴욕이었다. 뒤이어 로스앤젤레스, 런던, 로마, 하노이, 바르셀로나, 홍콩, 호놀룰루 순으로 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스캐너는 호감도가 상승한 여행지에 대해 “휴양지보다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