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순천오이, 전남 오이 생산량 절반 차지…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
김광성(64)씨는 고향 부산을 떠나 30년째 순천시 홍내동에서 2000평(6612㎡) 규모 오이 농사를 짓고 있다.30년 전 김씨에게 순천 곳곳에 펼쳐진 오이 밭은 생경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경남에서는 오이를 쌈장에 찍어먹거나 기껏해야 초무침 해먹는 게 다였는데, 순천에서는 오이가 날마다 밥상에 오르는 주식(主食)이었던 것이다.김씨는 60년 역사를 지닌 오이작목반 ‘도사녹진회’ 회장으로 지난 8월까지 3년 임기를 마쳤다. “순천 오이의 역사는 창호지와 대나무로 원예 시설을 만들던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을별 6개 작목반으로 이뤄진 도사녹진회는 전국적인 시설원예 모범조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사녹진회 회원들은 영농철 품앗이를 하고 친환경 농업 협업, 후계농업인 육성 등을 함께 하며 보다 빠르고 신선하게 순천 오이가 전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전남 오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순천 오이는 한 가지 이름으로 불리면 서운하다.순천 안에서도 주산지가 6개 면지역으로 나뉘면서 ‘낙안 오이’ ‘상사 오이’ ‘풍덕동 오이’ 등의 애칭을 갖는다. ‘외 거꾸로 먹어도 제 재미다’라는 옛말처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순천에
- 김은종 기자, 백희준 기자
- 2021-12-02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