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르포] “1시간 자고 밤새 쓸고 닦아” 침수피해 동촌유원지, 피해 복구 ‘구슬…
전날 쏟아진 집중 폭우로 금호강 물살이 휩쓸고 간 동촌 유원지 일대는 이른 오전부터 복구 작업으로 분주했다. 침수 피해가 집중된 강변 인근 식당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흙탕물 범벅이 된 식당 내부를 쓸고 닦기를 반복했다. 빗물에 잠겼던 가재도구와 쓰레기를 정리하는 손길도 바빴다.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대구 동촌유원지 일대인 동구 효목동 누적 강수량은 259.4㎜에 달했다. 집중 폭우가 이어지다 전날인 10일 오전부터 금호강 물이 급속도로 차오르면서 대다수 상가가 침수되는 등 수해가 발생했다. 동촌유원지 인근 12개 건물이 침수됐고 침수 면적만 약 8만3천㎡에 달했다. 11일 오전 방문한 동촌유원지 일대는 문은 열어뒀지만 내부 집기 등이 다 젖어버려 사실상 '개점휴업'인 가게가 즐비했다. 동촌유원지에서 15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춘자(80) 씨는 냉장고에서 썩은 음식 재료들을 꺼내며 연신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십여분만에 들이닥친 금호강 강물이 허리춤까지 가득 차올랐다면서 가게에 있던 음식 보관용 냉장고 5대와 에어컨 1대도 침수로 고장났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전날 아무것도 모르고 15인분 국수를 준비했는데 냉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