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진행된 대선후보 1차 경제분야 TV토론에서는 조기 대선의 빌미를 제공한 국민의힘 소속 김문수 후보가 수세에 몰릴 것이란 애초 예상과 달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협공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이준석 후보는 통상적인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탓에 김 후보에게 할애할 시간이 없었다는 취지로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이준석 후보의 공세는 초반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시간총량제토론에서부터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민생이 어려울 때 나타나는 유혹들을 조심해야 한다”며 “오늘 이재명 후보가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다 해준다고 하면서 돈이야 당겨쓰면 된다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정 부담이 가능할지가 중요한 건데 그 부분을 기자들이 물을 때마다 진성준 정책위원장도 그렇고 ‘나중에 집권한 다음 알아보겠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전 국민 AI 보급 계획을 문제시했다. 컴퓨터과학·경제학 전공자로 선거 초기부터 AI담론을 계속 꺼내왔던 그는 “챗GPT처럼 상용화된 서비스 기준으로 전
대한민국의 25%가 모여 사는 경기도에 화장장이 부족하다. 그중에서도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시가 소유한 화장장 한 곳이 유일한데, 이마저 고양·파주 등 인접 주민 외엔 요금혜택을 받을 수 없고 예약에서도 밀린다. 북부 주민들은 고인을 보내드리기 위해 발인을 미루거나 원거리 화장에 나서는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당시 심각한 화장장 부족사태를 경험했다. 팬데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였지만, 고령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머지않아 부족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경고한다. 그럼에도 주민들 인식 전반에 깔린 거부감 때문에 화장시설 확충 움직임은 여전히 더디다. 21일 전국 지자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는 총 62개의 화장장이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에는 북부의 서울시립승화원(고양시 소재)과 남부의 수원시연화장, 성남시장례문화사업소, 용인평온의숲, 최근 개장한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등 5곳이 전부다. 수도권 전체로 확장해도 인천가족공원·서울추모공원을 포함해 7곳에 불과하다. 반면 경기도 인구의 10%가 조금 넘는 강원도(153만명)에는 8곳의 화장장이 가동되고 있다. 경기도 내 도시 간 이동거리와 소요시간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에 대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결정을 김포시와 인천시 모두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법적인 노선확정 또는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대광위는 다음주 중 5호선 연장노선을 발표(8월22일자 2면 보도=[경인 Pick] 지하철 5호선 연장 이달 결정… 대광위 결정에 경인지역 희비)하기 위해 평가작업에 돌입했다. 경기도(김포시)는 검단신도시 1곳과 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 1곳 등 검단지역에 1.5개 역사만 들르는 노선을, 인천시와 서구는 검단신도시 2곳과 원당지구 1곳, 불로동·감정동 경계 1곳 등 '서구 3.5개 역사' 노선을 대광위에 제출했다. 심리적으로 좁히기 힘든 양측 案 상대편 제안 받아선 안된다 성토 이처럼 심리적으로 좁혀지기 힘든 각자의 노선안이 제출되자, 상대편 노선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양측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다. 김포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시안이 된다면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합의부터 파기될 것이다. 김포시가 차량기지와 건폐장을 전부 떠안고 노선은 인천 원하는 대로 다 가져간다면 어떤
왜 갑자기 이렇게 관심이 높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잘됐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직장이 있는 서울 충정로역까지 출근하는 고모(45)씨는 최근 골드라인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게 화가 나면서도 고맙다고 했다. 수년 전부터 승객들의 비명이 계속되고 대체철도망 건설을 촉구하는 시위가 수도 없이 열려도 달라지는 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고 그는 내심 기대했다. 시민들의 기대감과 다르게 골드라인의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확히 따지면, 철로 위에서는 해법이 전혀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다. 원천적인 '2량 설계구조' 때문이다. 골드라인은 중전철인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연장 계획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 끝 탄생한 꼬마열차다. 2003년 정부는 2기 신도시로 양촌신도시(현 김포한강신도시)를 발표하면서 9호선 김포연장을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듬해 한강신도시 대폭 축소 등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9호선 대책은 사라지고 고가 경전철이 추진됐다. 김포시는 신도시 입주 이후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을 예상해 2010년대 들어 다시 9호선 연장을 추진하다가 수요 부족, 건설·운영비
한강 하구 환경에 대한 실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는 중심부가 '중립수역'으로 묶여 있어 선박 항행 등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립수역을 포함한 한강 하구 일대엔 지뢰가 매설돼 있다. 수십 년 동안 지속해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인 실태 조사와 제거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간인 출입 통제로 환경 실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6월 발생한 지뢰 사고는 환경 정화 활동까지 중단시켰다. 고양 장항습지는 한강 하구 상류 쪽에 있다. 이곳에서 경기 김포·파주를 거쳐 인천 강화군 바다 방면으로 물길이 이어진다. 지난달 10일 환경단체 활동가 등과 함께 찾아간 한강 변 습지탐방지원센터(장항습지) 통로에는 쇠사슬이 걸려 있었다.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6월 '폭발'… 활동가 발목 절단 미세 플라스틱 만드는 폐기물 산적 민간인 출입통제로 실태조사 어려워 "멀리서만 보면 평온" 심각성 경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하 한강) 조합원들이 통로 안쪽에서 환경 정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는데, 지난해 6월4일 습지 초입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이후 모든 게 중단됐다. 당시 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50
오는 6월1일 김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역대 가장 치열한 '내부 전쟁'을 거쳐 본선주자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민주당은 정하영(59) 현 시장과 조승현(55) 중앙당 부대변인의 대결로 요약됐다. 두 후보는 1차 경선에서 신명순·정왕룡·피광성 예비후보를 따돌렸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진통이 적지 않았다. 후보 단일화 논의와 신명순 예비후보의 재심 인용으로 판세가 요동쳤다. 5인 경선으로 가닥이 잡힌 후에는 시민단체가 시장 측근 비위 의혹을 제기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이를 공론화했다가 경기도당에서 경고를 받았다. 결국 1차 경선이 정리되면서 과열 조짐은 일단락됐다. 정 시장은 김포농민회와 '호헌철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지부 창립에 참여하며 지역운동을 주도하고 김포시의회 재선 의원을 지내다가 2016년 총선에 출마해 석패했다. 이후 초대 김포을지역위원장을 맡아 열세지역인 북부권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2018년 시장에 당선됐다. 조 부대변인은 대기업 기획·마케팅 등 분야에 10년 넘게 근무하고 2003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당 김포지역 청년위원장으로 봉사하던 그는 2010년 시의원, 2014년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도의회에
판화는 목판에 그림을 새기고 종이에 찍어내는 예술이다. 복수로 찍어낸다는 개념에서는 인쇄물과 기본적인 속성이 같지만 판화에는 작가의 의지와 염원, 기억과 상상, 저항과 호소 등 확장성 무한한 예술혼이 담긴다. 지금 김포에서 국내외 판화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포문화재단과 주프랑스한국문화원 공동 주최로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오는 6월5일까지 계속되는 한국·프랑스 현대목판화展 '결의 만남'이다.양국 작가 30명 참여한 '사상 최초의 교류전' 베르사유미술대학 등 프랑스 곳곳서도 열려 판화의 특성상 동시 전시 가능 '특별한 기회' 김포아트빌리지서는 6월 5일까지 전시 진행사상 최초의 한국·프랑스 교류전으로 양국 작가 30명이 참여한 '결의 만남'전은 김포 말고도 주프랑스한국문화원(4월13일~6월30일), 베르사유미술대학(5월12일~28일) 등 프랑스 곳곳에서 개최된다. 여러 장을 찍어낼 수 있다는 판화의 특성상 이 같은 동시 전시가 가능했는데, 베르사유미술대학이 전시를 위해 학교 차원의 MOU를 맺은 것은 1795년 대학 설립 이래 처음이다.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디스플레이부터 시선을 잡는다. 이런 곳에도
한반도 분단을 상징하던 김포지역 군 경계철책이 십자가로 재탄생해 전 세계로 퍼진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선물해 화제를 모은 이 십자가는 한 차례 국내 전시 이후 UN 가입국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서북단 염하(김포·강화해협) 철책으로 제작된 136개의 십자가가 UN 가입국에 전달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해 6월 청와대 요청으로 염하 철책 200t(80m길이)을 임시 철거해 대한상공회의소에 제공했으며, 대한상의는 김포와 강원 고성의 철책으로 십자가 제작을 주관했다. 김포시, 서북단 염하철책 '절단' 남북 분단세월 합쳐 136개 제작 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들어 속도를 낸 김포지역 철책 철거사업에서 착안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초기에는 철거사업을 정식 착공하기 전이어서 충분한 물량을 조달하기가 여의치 않았고, 대한민국 서쪽과 동쪽 끝이라는 의미에서 고성지역 철책이 추가됐다. 십자가 136개는 남과 북 각각의 분단 세월 68년을 더한 숫자다. 십자가는 권대훈 서울대학교 교수와 서울대 미대 학생들이 약 4개월간 철책을 끊고 녹이고 이어붙이며 성인 무릎 높이로 완성했다. 세계 유일한 스토리와 철책 특유의 질감이
경인아라뱃길이 정식 개통한 지 만 10년이 됐다. 길이 18㎞, 폭 80m, 수심 6.3m의 인공수로인 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 길목에서 '수도권 물류혁명'을 꿈꾸며 지난 2012년 5월 개통했다. 공사에 투입된 비용은 2조7천억원에 달했다. 기대와 다르게 아라뱃길은 물류·해운분야에서 기능을 못 하며 뇌리에서 잊혀 갔고, 서부 수도권 주민들의 여가시설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로 기약 없이 흘렀다. 그 사이 정부는 아라뱃길 업무를 국토교통부(옛 건설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했다. 공론화위 '운수 축소' '친수 전환' 권고받은 정부, 아직도 결정 못해 정책 뒤집힐 것 염두했나 시각도 환경부 "과업 정리·통합과정 필요" 아라뱃길을 방치할 수 없었던 환경부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기능 재정립을 목적으로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를 가동했다. 여러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참여한 공론화위는 지난 2018년 10월 구성된 후 20여 차례의 논의와 3차례 숙의·토론회, 3차례 시민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아라뱃길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 나섰다. 2년여 활동 끝에 공론화위는 운수로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인천·김포 여객터미널과 컨테이너 부두를 문화관광·친수기능으로 전환시키고, 운수
"하나 둘 셋." 성인 키를 훨씬 넘는 철책이 뒤로 넘어가자 50년간 가려졌던 한강 조망이 한결 시원하게 펼쳐졌다. 과거 자유롭게 이곳에 드나들었을 노년의 시민들은 철책이 사라진 자리를 한참 바라봤다. 10일 오후 김포지역 군 경계철책 철거를 기념하는 행사가 한강하구 누산리포구에서 열렸다. 정하영 김포시장과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은 직접 철책을 쓰러뜨리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포시-삼성SDS 컨소시엄 '한강 수중 감시장비 소송' 8년만에 매듭김포시와 삼성SDS 컨소시엄 간 수중 감시장비 부적합 관련 소송이 8년 2개월 만에 매듭을 짓는다.정하영 김포시장은 10일 김포지역 경계철책 철거 기념식에서 "8년간 끌어온 군 감 김포시는 올해 7월 한강하구와 염하(김포·강화해협) 구간의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을 착공했다. 현재 군 작전시설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본격적인 철책 제거는 다음 달 시작된다. 이날 행사는 최근 휴전 이래 최초로 성사된 염하수로 민간선박 자유항행과 더불어 김포의 평화문화 비전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였다. 김포지역 철책은 '김신조 침투사건'을 계기로 1970년대 초 설치돼 소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