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에 대항하다 숨을 거둔 3·15의거 영령이 부산 영도의 한 공동묘지에 떠돌고 있다. 수십년간 잊혀졌던 그의 공적은 최근에야 인정받아 지난해 ‘건국포장’이 내려졌다. 하지만 받을 유족조차 없어 포장은 여전히 행정안전부에 보관돼 있다. 3·15의거 당시 가슴에 총탄을 맞은 고인은 1년 뒤인 1961년 2월 28일 부산 영도에서 숨을 거뒀다. 3·15의거 61주년이자 조현대 열사 60주기를 맞아 3·15의거 13번째 희생자인 고인을 재조명한다. ◇19세 소년 가슴에 총상, 부산서 잠들어= 1942년 마산 상남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여했다. 당시 그의 나이 19세. 이날 밤 북마산파출소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조 열사의 가슴에 경찰이 쏜 총탄이 관통했다. 그는 총상을 입어 체포됐고 이후 기소 중지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그러나 총상을 입은 몸은 성치 않았다. 그는 북마산파출소 인근 황외과에서 3주간 치료를 받았지만 완쾌하지 못한 채 퇴원했다. 의거 부상으로 받은 위문금은 치료비로 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집안 살림을 팔아가며 치료를 받았지만 몸은 쇠약해져갔다. 1961년 2월 25일 몸이 극도로 악화된
3·15의거 당시 경찰이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탄흔이 남은 마산 무학초등학교 총격 담장이 원래 위치에서 10m가량 떨어진 거리에 복원된 가운데, 현 위치의 4층 건물을 허물어 교문과 총격 담장을 본래 위치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무학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박홍기 무학초 담벼락 총탄자국 및 정문복원추진위원회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인 3·15의거 격전지 위치를 명확히 해 3·15정신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현재 복원된 총격 담장은 위치도 맞지 않고 총탄 구멍도 달라 현실성이 부족해 역사적 기능이 없는 조형물에 불과하다”며 “3·15의거 발원지인 오동동 옛 민주당 마산시당사가 재탄생되는 것처럼 3·15의거 이후 잃고 빼앗겼던 것을 되찾는 작업이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학초등학교 앞은 1960년 3월 15일 밤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한 마산시민들이 시청으로 향하기 위해 집결 장소다. 시위대가 무리를 이뤄 전진하자 무장 경찰은 무학초 방향으로 시위대를 밀어붙인 후 실탄 사격을 가했다. 당시 무차별 사격으로 무학초 담장 오른쪽 벽에 13발, 왼쪽 벽에 6발 등 총 19발의 총탄
#. 지난해 10월께 도내 한 여중생 A양은 친구에게 자신의 얼굴이 야한 사진과 합성돼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신고로 교육청·경찰 조사가 진행됐고, 해당 합성사진은 A양과 전혀 일면식이 없는 다른 학교 남학생의 의뢰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해 5월께 도내 한 여고생 B양은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초대됐다. 그런데 대화방에 있던 같은 학교 학생들은 B양을 유령 취급하며 말을 걸지 않았고, 또 B양이 방에 초대되면 모두 나가버리는 등 사이버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사이버불링’ 행위를 계속했다. 전국적으로 유명인들의 학교폭력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경남지역 학교폭력 피해는 줄었지만 세부적으로 사이버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에는 SNS·채팅방을 통한 험담·따돌림, 온라인상 비하 의도 담긴 글·신상 유포, 아이디 계정 등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상으로 음란한 대화를 강요하는 성희롱 등이 있다. 경남도교육청이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은 전체 학교폭력 피해가 줄었지만 사이버폭력 피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남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년보다 0.6
도내 불법 촬영 범죄가 계속 발생하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평소 가깝거나 두터운 신뢰 관계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불법 촬영 범죄가 잇따르면서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가 가중돼 불법 촬영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창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근무하는 20대 남성 A씨가 1년 6개월 동안 남녀 공용 탈의실에서 여성 직원 등 20명을 불법 촬영한 사실이 18일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A씨의 불법 촬영을 알게 된 이후 “동료들에게 친절하고 평범했던 사람인데, 불법 촬영을 할 거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다”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A씨와 평소 근무 이후에도 함께 어울리는 등 가깝게 지냈던 만큼 큰 트라우마(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김해의 한 고등학교, 창녕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내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가해자가 평소 학생 등 피해자들과 두터운 신뢰 관계에 있던 스승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불법 촬영 피해자를 치료·상담하는 전문가들은 불법 촬영 피해자는 대중들의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평소 신뢰 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