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탄핵심판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건 수사를 맡은 후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려던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는 6일 갑자기 경찰에 영장 집행을 떠넘겼고, 경찰이 법적 결함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 앞서 탄핵심판을 주도하는 헌법재판소도 국회 측 대리인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의 주요 탄핵소추 사유인 ‘내란죄 삭제’ 결정을 내리며 정치적 공방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공수처는 6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로 넘기겠다고 밝히면서 수사 권한, 수사 능력 등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이날 “경찰의 영장 집행 전문성과 현장 지휘 체계 통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절차 진행을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떠넘겼다. 하지만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백동흠 부단장은 “내부적 법률 검토를 거쳐 공수처 집행 지휘 공문은 법률적 논란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맞섰다. 경찰 단독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후 경찰이 공조수사
부산 변호사는 1100명을 넘지만, 전업 공익변호사는 2명에 불과하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공익변호사는 비영리 조직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나 다양한 인권 등의 가치를 위해 힘쓴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성숙도와 연관이 높다. 특히 부산 공익변호사는 110명 안팎인 서울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어서 인권에서조차 지역 격차가 심화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변호사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는 제대로 된 공익변호사 단체가 1곳도 없다. 이는 전국적 상황과 비교된다. ‘한국 공익변호사 실태조사 보고서’(2019년 발간)에 따르면 전국 공익변호사 단체는 46곳이다. 변호사가 직접 설립한 단체가 24곳, 시민단체가 후원하는 단체 11곳, 법령에 따른 위탁 단체 7곳, 기타 4곳 등이다. 해당 보고서는 강정은·이소아 변호사가 만든 국내 유일 공익변호사 관련 보고서다. 부산에는 24일 기준 변호사가 1143명이 있다. 이 가운데 공익변호사는 단 2명이다. 재단법인 ‘동천’ 이현우 변호사와 공익변호사단체 사단법인 ‘두루’ 이주언 변호사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 모두 서울 공익변호사 단체 소속이다. 활동은 지역 공익변호사 지원금을 받으며 한다. 부산 출신인 두
올여름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 크게 줄어든다. 육군 53사단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사용하지 않던 군 휴양지를 다시 사용하기로 하자 해운대구청은 서핑 구간을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서핑·관광 업계는 관할 구청의 소극적 행정 탓에 사계절 ‘서핑 메카’로 불리던 송정해수욕장의 명성이 크게 퇴색될 것이라며 반발한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는 9일 “송정해수욕장 ‘서핑 활동 구간’을 240m에서 120m(안전 구역 제외)로 줄이는 방안을 오는 17일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핑 구간은 매년 7~8월 해수욕장 정식 개장 기간에 적용되며, 해당 구간 밖에서는 보드로 파도를 탈 수 없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가 매년 해운대구서핑협회, 송정동 주민자치위원회 등과 협의해 결정해 왔다. 2016~19년에는 전체 백사장 1.2km 중 80m 구간에서만 서핑이 가능했지만, 2020년에는 120m로 다소 늘었다. 서핑 구간 축소는 서핑 구간과 붙은 군 휴양지 구간이 3년 만에 부활하기 때문이다. 송정해수욕장 구덕포 쪽 약 160m 구간은 국방부 소유로 매년 여름 53사단 하계 휴양지나 전투수영 장소로 활용됐다. 53사단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