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단독] ‘홈네트워크’ 아파트, 이름은 ‘그럴싸’ 실상은 ‘맙소사’
아파트 세대 안의 현관문·조명·난방 등을 제어하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가 법적으로 반드시 설치돼야 하지만 적지 않은 아파트에 이 설비가 없거나 부실하게 시공되는 실정이다. 필수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정전이나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사고나 사생활 침해 등이 우려된다. 일부 입주민은 국토교통부에 직접 하자심사를 신청해 '미시공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를 인정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상당수 시공사, 설비 의무 안 지켜 정전 때 사고나 해킹 무방비 노출 준공 검사마저 허술, 불법 키워 입주민 “재산권 피해” 소송까지 14일 통신설계 업계에 따르면 ‘지능형 홈네트워크(이하 홈네트워크)’를 표방한 아파트는 관련 법에 규정된 기술기준을 따라야 한다. 홈네트워크란 실내는 물론이고 실외에서도 출입문, 전등, 난방 등 집 안의 장치·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사물형 인터넷(IoT)’을 말한다. 거실 벽에 부착돼 집안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모니터 화면인 ‘월패드’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8년 주택법을 개정해 홈네트워크 시대에 대비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32조의 2(지능형 홈네트워크)를 신설한 것이다. 이
- 김성현·이상배 기자
- 2021-04-14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