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의 우렁찬 함성과 열기가 제주의 봄을 뜨겁게 달군다. 제주일보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윤일)가 주관하는 ‘2022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축구대회’가 오는 25일 개막해 27일까지 오라벌을 중심으로 사흘 간 열전을 펼친다. 제주도민들의 화합 축제의 장이자 제주 청소년 축구의 산실로 자리잡은 이 대회에는 남자 초등부 7개 팀, 여자 초등부 1개 팀, 중등부 5개 팀, 고등부 5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도내 최고(最古)의 전통과 최고(最高)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선수들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특히 백호기 축구대회 사상 처음으로 동문OB부가 신설돼 동문들이 모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빈다. 부별 출전팀을 보면 남자 초등부는 대정초(교장 이정애), 서귀포초(교장 김성미), 외도초(교장 강승희), 제주동초(교장 한영숙), 제주서초(교장 김문일), 중문초(교장 윤용석), 화북초(교장 조윤하) 등 7개 팀, 여자 초등부는 도남초(교장 현명신), 중등부는 오현중(교장 오만익), 서귀포중(교장 송계화), 제주제일중(교장 윤철훈), 제주중(교장 강봉석), 제주중앙중(교장 고영종) 등 5개 팀, 고등부는 대기고(교장
한글서예묵연회(회장 강경애)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제17회 한글서예묵연회전 ‘아름다운 한글서예 탐색전’을 열고 있다. 한글서예묵연회는 한글 표현에 다양성과 예술성을 불어넣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현병찬 선생의 지도를 받고 있는 회원 22명의 작품 60여 편을 내걸었다. 한글서예묵연회는 전통 기법에 따른 고문 작품, 현대성을 지닌 혁신적인 작품으로 대중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 한글의 조형성을 살린 작품 등 한글서예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발전성을 내다보며 대중에 더 다가가려는 시도로 전시를 준비했다. 한글서예묵연회는 제주문예회관 전시가 끝나면 오는 7월 16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먹글이 있는 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전시를 연다. 강경애 한글서예묵연회장은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한글을 문법적으로다듬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 한글학자들의 역할이라면 한글에 예술성을 불어넣는 것이 한글서예가들이 해야 할 몫이다”며 “현병찬 선생의 뜻을 받들어 한글서예가들의 땀과 혼을 담은 탐색전이 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병찬 선생은 “올해는 세종대왕 탄신
‘피아노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프시코드(Harpsichord) 연주가 제주에서 선보인다.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은 오는 4월 9일 오후 6시 오주희 하프시코디스트 초청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주희는 이날 모차르트의 판타지 D단조, 헨델의 흥겨운 대장간 등 바로크와 고전주의 건반 음악을 들려준다. 무대는 연주와 해설이 함께 하는 렉쳐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내에도 하프시코드가 보급돼 공연에 사용되고 있으나 모두 현대에 만들어진 복제 악기들로, 옛 시대에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오리지널 하프시코드가 대중에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하프시코드는 15세기경 개발돼 18세기까지 유행한 건반악기로 새의 깃촉 등으로 현을 뜯으면서 소리를 낸다. 피아노처럼 건반을 누르는 힘을 조절해 음의 강약을 표현할 수 없지만 피아노에 비해 다양한 방식의 주법이 발달했다. 18세기 후반부터 점차 피아노에 밀려났지만 20세기 들어 바로크 및 고전 음악이 재조명되면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이번 연주에 선보이는 하프시코드는 영국의 제작자 아브라함 커크만과 그의 아들 조셉이 1792년 제작한 것이다. 박물관은 오리지널 하프시코드를 되살리기 위해 옛 악기 전문가를 초빙, 지난해 1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이사장 안정업)이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활용한 관광 자원 발굴 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올해 한국-중국,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귀포문화재 야행(夜行)’과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우선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해녀의 삶, 그리고 바다의 꿈’이라는 주제로 생생문화재 해녀문화 활용사업을 진행한다. ㈔한중미래재단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해녀와 함께 1박2일’, ‘찾아가는 해녀문화축제’, ‘해녀문화 탐방’, ‘문화상품 개발’ 등 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또 영주민속보존회(회장 오영희) 주관으로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다크투어’, ‘슬픔의 지도 제주아리랑’, ‘제주알뜨르를 이야기하다(평화인문학 강좌)’, ‘옛 가요 선율에 실린 시간여행’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이 외에도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인 ‘핸드폰없는 세상, 추사체와 세한도를 만나다’를 진행한다. 또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천
춤과 음악이 있는 흥겨운 공연이 서귀포시 원도심 일대를 뜨겁게 달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인근에 자리한 ‘예술공간 오이’에서 제주문화예술섬 예술요원 연계 프로젝트 공연 ‘몸의 연주-춤과 음악의 즉흥 공연’을 개최한다. 예술요원 연계 프로젝트는 병역 특기자인 예술요원이 예술가·기획자와 함께 읍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문화 소외지역이 없도록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공연은 국악, 클래식 등 음악과 현대무용이 결합한 복합예술 형태로 펼쳐진다. 김민서(거문고), 이헌준(대금), 박지형(클래식기타), 박규민(바이올리니스트)이 예술요원으로 참여하고, 바리나모(무용), 이태훈(기타리스트), 심운정(장구), 이소선(기획) 등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한다. 이에 앞서 오후 1시50분에는 이중섭공원에서 ‘작가의 산책길’ 2022년 첫 공연이 열린다. 거문고, 대금, 판소리, 장구 연주자가 참여해 제주민요를 선사한다. 클래식 공연팀 연주와, 국악과 클래식 협연 무대도 펼쳐진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생활예술단체인 화롯불, 제주 출신 통기타 가수 김철민의 무대가
제주국제공항 1층 4~5 게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양종훈 작가(상명대학교 교수)의 ‘제주해녀사진전’이 오는 5월 31일까지 연장 운영되고 있다. 양 작가는 지난해 11월 29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오픈한 사진전이 당초 지난 2월 28일까지 계획했다가 반응이 좋음에 따라 5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년 넘게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카메라에 담아왔던 제주 출신 양 작가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 기존 작품을 초대형으로 제작해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관람객 동선에 맞춰 작품을 ‘로드(Road)형’으로 배치하고 패널에서발광하는 빛의 밝기를 조절, 피사체(해녀)의 표현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한국공항공사, 제주문화예술재단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한봉심 산지공업사 대표(사진)가 지난달 28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주경영자총협회 제31회 정기총회에서 제15대 회장에 취임했다. 1990년 제주경영자총협회 창립 이래 여성 회장은 처음이다. 한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단독후보로 추대돼 선임됐으며, 임기는 2025년 2월 말까지 3년이다. 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듯 첫 여성 회장으로서 여성의 섬세함으로 협회 내실을 다지면서 종합경제단체로서 제주경총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제도개선과 지원정책을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제주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회원사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했다. 한 회장은 이와 함께 주52시간 근무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각종 규제 입법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통한 기업 생존과 반기업 정서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한 회장은 2008년 제주지역 제1호 자동차 정비공장인 산지공업사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신진교통, 동일운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
제주여자중학교와 제주여자고등학교 출신 미술인들이 ‘동백미술인회’를 결성, 창립전을 마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백미술인회’(회장 김연실)는 제주여중 개교 75주년, 제주여고 개교 70주년을 맞아 동문 미술인들이 뜻을 모아 뜻깊은 전시회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동백이여 피어라!’를 주제로 한 창립전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창립전에는 5기부터 62기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선후배 동문들이 참여해 서양화, 문인화, 서예, 사진, 공예, 조각 등 장르를 망라한 작품 40여 점이 선보인다. 김연실 동백미술인회장(제주여고 18회)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힘들게 하는 어려움 속에서 서양화, 서예, 한국화, 공예, 판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도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효신 제주여고 동문회장(제주여고 25회)은 “동백미술인회 회원들이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인고의 시간과 혼을 담아 세상에 작품을 내놓기까지 뜨거운 열정으로 창작의 의지를 불태웠다”며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진순효 제주여고 교장(27회)은 “50년 넘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인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수석 연주자들로 구성된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이 오는 26일 서귀포예술의 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악장과 현악 파트 수석들로만 구성된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은 악장 프랭크 후왕, 제2 바이올린 수석 치엔치엔 리, 비올라 수석 신시아 펠프스, 첼로 수석 카터 브레이 등 다수의 콩쿨을 휩쓴 유명 연주자 4명으로 구성됐다.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립 175년 기념에 맞춰 2017년 결성된 이 앙상블은 올해로 6년차를 맞이했다. 이날 무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혼란스러움이 음악을 통해 치유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구성됐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19번 ‘불협화음’을 시작으로 조엘 톰슨의 ‘광기에 대한 반응’, 안톤 베버른의 ‘느린 악장’을 거쳐 베토벤의 현악4중주 11번 ‘세리오소’로 마무리 된다. 첫 곡인 모차르트 현악 4중주 19번에서부터 강한 불협화음이 등장해, 관객들의 귀를 집중시킨다. 하지만 작품들은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다가도, 결국 밝고 힘찬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불협화음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현악 4중주 19번은 이내 밝은 분위기로 전환되고, 베베른 ‘
한진그룹이 제주KAL호텔 매각에 나선 가운데 호텔에 영업장을 둔 카지노가 변수로 떠올랐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KAL호텔을 소유한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해 9월 호텔 내 카지노 영업장을 둔 ㈜메가럭에 임대계약 해지(2022년 3월 31일자)를 통보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28일 서울남부지법에 부동산 인도 소송과 함께 점유이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칼호텔네트워크는 카지노 운영 업체가 임대계약 해지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럭은 카지노 영업장 임대계약이 해지될 경우 새로운 영업장을 확보한 후 임대차 계약을 다시 채결하고 영업장 이전에 따른 영향평가 등의 절차도 다시 거쳐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메가럭 관계자는 “호텔측의 일방적인 임대계약 해지 통보에 신의성실 원칙에 어긋난다며 부당함을 주장하자 ㈜칼호텔네트워크에서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KAL호텔 내 영업장을 둔 메가럭카지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장객 감소로 2020년 1월부터 휴업 중이다.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직원도 130여 명에서 지금은 50여 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