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제주에서 분양한 민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686만원으로 전달(835만6000원)에 비해 149만6000원(17.90%) 떨어졌다. 가격 하락 폭도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제주 다음으로 많이 떨어진 곳은 전남(-5.72%)이었고, 전국 평균 하락 폭도 1.76%에 불과했다.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1달 전보다 떨어졌지만 전국에서 서울(966만2000원)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달 전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417만9000원이었다. 제주는 1년 전과 비교해서도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0월 기준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상승률을 보면 제주가 47.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19.60%), 대전(16.77%), 세종(12.99%), 부산(11.22%), 충북(10.59%)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1년 전보다 9.89% 올랐다. 제주지역 10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규모별로 보면 ‘60㎡ 초과~85㎡ 이하’ 678만7000원, ‘85
경북 경주시 외도농공단지에 있는 ㈜원우ENG는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 굴삭기, 지게차, 펌프카 등 중장비 핵심 부품과 구조물 등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력 확보로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주 출신인 문봉만 ㈜원우ENG 회장(67)은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다 퇴사 후 1989년 4월 ㈜원우ENG의 전신인 원우금속을 세웠다.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1997년 12월 주 납품처의 하나였던 한라중공업이 부도를 맞았다. 원우금속은 제2공장을 지으면서 도입한 장비에 대한 이자 비용에 외환위기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돈이 돌지 않아 이듬해 4월 결국 부도를 맞게 된다. 채권자들의 빚 독촉이 이어지고 임금을 주지 못하면서 회사가 공중분해 되는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남아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열정을 보이는 일부 직원들을 바라보며 문 회장은 힘을 냈다. 자신을 믿고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하는 직원과 어려운 가운데 힘을 내라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가족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문 회장은 다시 공장에 나가 밤낮없이 일하며 직원들과 함께 ㈜원우ENG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새출발했다. 지금은 관계사인 ㈜모던파이어니어, ㈜렉셀
제주 생명의 숲인 ‘곶자왈’을 공유화하기 위한 사업에 각계의 관심과 참여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은 11월 한 달 동안 '삶이 아름다운 곶자왈 동반자-도민 속으로'라는 슬로건으로 곶자왈 공유화 기금 기탁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일부터 1년 동안 월 5000원 이상(일시금은 5만원 이상) 곶자왈 공유화 기금을 기탁하는 사람을 ‘곶자왈 유산 동반자’로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12일 기준 482명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같은 기간 진행된 걷기만 해도 1만원씩 공유화 기금으로 적립되는 ‘곶자왈 워킹 챌린지’ 행사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335건의 인증샷이 접수됐다. ‘곶자왈 워킹 챌린지’는 일반인이 곶자왈을 걷고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승표)가 1건당 1만원을 기부하는 모금 행사로 곶자왈 공유화 캠페인 확산에 열기를 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페인에 동참한 정다남씨(제주시 연동)는 “곶자왈은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화선섬 제주의 고유한 유산”이라며 “곶자왈을 소중하게 지키기 우해 가족 모두가 동반자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범훈 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제주CGV와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다. 매년 다양한 장르의 장·단편 프랑스 영화를 소개하며 제주의 주요 영화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제주프랑스영화제는 1901년 프랑스와 대치했던 제주 역사의 한 페이지 ‘이재수의 난(신축교안)’의 현장에서 열리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120년 전에 벌어진 국제적 갈등의 역사를 넘어서, 영상예술을 통해 동시대적 공감을 끌어내며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의 장편프로그램은 4개 섹션의 14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한국과 프랑스의 대표 배우 배두나와 알랭 샤바 주연으로, 문화의 차이로 인한 오해와 우연이 만들어낸 예기치 못한 해프닝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아이엠히어’가 개막작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폐막작은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과 갈등, 각자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책임 등에 관해 질문하는 ‘글로리아를 위하여’가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 장편 14편, 단편(경쟁부문) 18편이 선보인다. 그랑프리, 심사위원상, 관객상, 어린이 심사위
노인, 다문화여성, 발달장애인 등 문화적 약자들이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담은 전시회가 마련됐다. ‘㈔누구나’는 오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2021년 예술교육프로젝트 연합전시 ‘그래서, 꽃이 핀다’를 개최한다. 전시 작품은 ‘어머니의 신발을 품은 한라산’을 비롯해 총 50여 점이다. ‘어머니의 신발을 품은 한라산’을 그린 오화자씨(72)는 70년을 보기만 하던 한라산을 처음으로 그리면서 친정어머니 생각이 불현듯 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3년 전 그림을 시작한 박한석씨(88)는 작품을 통해 중학교 2학년 때 품은 ‘환쟁이’ 소년의 꿈이 세월의 강물을 따라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다문화 여성 12명의 작품도 관심을 모은다. 도티 떠이씨는 “시를 쓰면서 고향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안 티 투 짱씨는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내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진정한 휴식을 맛보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주해 온 조월씨는 딸과 함께 참여, 모녀간의 그림 대화를 선보인다. 발달장애 여성 3인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고유한 세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색
㈔제주여민회가 주최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지난 20일 개막 이후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4일 폐막했다. ‘너의 목소리, 곁에’라는 타이틀이 내걸린 올해 영화제는 CGV제주점에서 33회차에 걸쳐 45개 작품(초청작 35편, 요망진당선작 10편)이 상영됐다. 20일 오후 7시에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개막작으로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이 상영됐고 24일 오후 6시에 열린 폐막식에서는 폐막작으로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의 ‘쿠오바디스, 아이다’가 상영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상영기간 동안 상영관 관람 최대 정원에 제한을 두며 지정좌석제로 운영됐다. 감독과의 대화(GV), 스페셜 토크(ST), 집담회 등의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 단편영화 중 여성주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든 여성 영화인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섹션 ‘요망진당선작(단편경선)’은 맣은 호응을 얻었다. 요망진당선작 공모에는 470여 편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본선 진출작 10편이 선정돼 영화제 기간 상영됐다. 최종 심사 결과 작품상에는 남순아 감독의 ‘해피해피 이혼파티’(25분, 다큐)가, 관객상에는 백시원 감독의 ‘젖꼭지 3차 대전’(23분, 극영화)이 선정됐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을 맞아 제주에서 청정 농·수·축·임산물과 향토음식과 풍성한 문화 공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펼쳐진다. 제주일보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 일원에서 ‘2021 청정 제주 1차산품 및 특산물 대전’을 개최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농·수·축·임산물과 가공품 소비 촉진 차원에서 마련됐다. 올해는 생산자단체와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가공·유통업체 등 19개 업체가 참여한다. 참여 업체들은 감귤을 비롯해 우도땅콩 등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공한 전통주, 생막걸리, 쉰다리, 오색식초, 맛간장 등을 선보인다. 바다에서 잡아올린 옥돔, 고등어, 바다장어,갈치, 소라를 비롯해 자연산 톳(건톳), 자연산 돌미역(건미역)과 제주산 벌꿀, 돼지고기 등도 맛볼 수 있다. 제주 마유(馬油)와 마유 화장품, 과일비누, 황칠분말을 비롯해 제주 특산품으로 만든 친환경 음료도 만날 수 있다. 제주 향토음식 시식 및 체험관 부스가 별도로 마련돼 ‘제주의 맛’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식 및 체험 부스에는 빙떡, 고기국수,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18일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지식분과 회의를 열고 ‘제주큰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제주큰굿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이른 시일 내 ‘제주큰굿’에 대한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 및 보유단체 인정 사항을 관보에 예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30일) 의견을 받아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제주큰굿’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등록)할 방침이다. 제주큰굿은 14일 동안 계속 해야 끝이 나는 큰 굿으로 한국에 남아 전승되는 굿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형식과 내용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인들은 예로부터 마을의 도사제(都司祭)인 ‘매인심방’이 집행하는 ‘큰굿’을 통해 1만8000신을 청해 신과 더불어 즐기며 한해를 계획했다. 또 신이 내리는 분부와 가르침을 받고 신앙공동체의 굿법에 맞는 ‘차례차례 재 차례 굿’을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전승해 왔다. ‘큰굿’은 천지창조의 과정과 인간 역사의 시작을 설명하는 시작굿(초감제)부터 시작된다. 초감제는 집 밖에 큰 대를 세우고 대를 통해 신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오게
지난 1일 시작된 ‘2021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고품격 온라인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제주세계유산축전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축전으로 운영 중이다. 축전 사무국은 이에 따라 유튜브와 지상파 방송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과 개방성을 넓혔다. 이번 축전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4인 4색 워킹투어’다. ‘시원의 길’,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 등 4개 구간을 4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탐험 큐레이터와 함께 탐방하는 영상 콘텐츠로 눈과 귀로 간접 경험하며 걷는 것 이상의 감각을 일깨워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마을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월정리, 김녕리, 행원리, 성산리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오픈됐다. 세계유산축전이 개발한 보드게임도 인기다. 세계자연유산 곳곳을 담은 탐험게임 컨셉으로, 공식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현장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만장굴, 성산일출봉, 한라산 어리목, 성판악 등에 설치된 각 포토존에서는
‘와랑차랑 천년탐라 이여싸나 제주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탐라문화제가 지난 10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가 주최하고 제60회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올해 탐라문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6일부터 10일까지 탑동 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아트센터, 한라아트홀, 제주문예회관, 제주돌문화공원, 칠성로 흑돼지거리 등 제주 곳곳에서 온라인와 오프라인이 결합된 축제로 진행됐다. 이 기간 미리내아트마켓전시회, 해상퍼레이드, 민속예술축제, 탐라문화가장퍼포먼스경연, 예술문화페스티벌, 제주문화 가장퍼포먼스 경연, 걸궁 경연 외에도 각종 공연·전시로 구성된 예술문화페스티벌도 성황리에 열렸다. 이 외에도 청소년예능페스티벌, 어린이 그림그리기 및 서예 공모전, 시화전, 사진전, 건축전, 분재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다만, 축제 관계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당초 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예정됐던 개막공연이 취소됐고 올해 처음 시도되며 기대를 모았던 해상 퍼레이드도 축소·진행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9일 오후 제주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