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규제지역 추가 해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세종시가 미세조정 대상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값 하락세가 완연한 세종에서는 정부가 '전국구 청약'에 따른 청약과열을 명분으로 지방 유일의 규제지역으로 꽁꽁 묶어두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규제지역에 대한 1차 해제가 조금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며 "필요하면 연말 이전에라도 추가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6개월마다 열리는 게 상례인데 시기가 강제화돼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지난 6월말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2월 개최가 통상적인데 시기를 앞당겨 선제적인 조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원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금리 인상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더 문제인데 최근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해제하는) 시늉만 내다 말았다. 다시 검토해 국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원 장관은 "규제지역을 구(區) 단위가 아닌 동(洞) 단위로 설정해야 한다"는 맹 의원의
국토교통부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기행위 근절에 칼을 벼리고 있다. 부동산 취득과 관련해 자국에서 대출을 받는 등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일부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24일부터 9월까지 법무부·국세청·관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를 최초로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기획조사 대상은 외국인 거래량이 급증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이뤄진 외국인의 주택거래(분양권 포함) 2만 38건 중 업·다운계약, 명의신탁, 편법증여 등 투기성 거래로 의심되는 1145건(1차)이다.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대표 사례로는 국내에서 아파트 45채를 매입한 미국 국적의 40대다. 3개 단지에서 각각 7채의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투기성 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중국 국적 8세 어린이는 경기 한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편법증여나 명의신탁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한다. 유럽 국적 A 씨는 서울 강남 주택을 105억 원에 매입했다. 주택 구입 자금을 해외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것은 아닌지 조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