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11.1℃
  • 맑음서울 10.4℃
  • 맑음인천 7.6℃
  • 맑음원주 10.0℃
  • 맑음수원 10.0℃
  • 맑음청주 11.3℃
  • 맑음대전 12.0℃
  • 맑음포항 12.6℃
  • 맑음대구 12.5℃
  • 맑음전주 11.3℃
  • 맑음울산 12.9℃
  • 맑음창원 12.5℃
  • 맑음광주 12.5℃
  • 맑음부산 11.5℃
  • 맑음순천 13.0℃
  • 맑음홍성(예) 10.9℃
  • 맑음제주 11.6℃
  • 맑음김해시 12.6℃
  • 맑음구미 12.4℃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전북농촌 일손 부족에도 외국인 근로자 고용 부담

전북도 올해 농촌 외국인근로자 2660명 확보 홍보
농번기인 현재 절반 배치…농가 인건비 부담 탓
농가 “코로나 이후 전기·비료값, 인건비↑, 신청 축소”
도 “노동자 기숙사·‘필요할때만’공공형 근로 확대 예정”

 

5월 농번기가 한창인 전북지역 농가들이 인력난에도 인건비 때문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올 상반기 13개 시·군 농가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2660명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본격적인 영농철에 들어간 현재까지 도내 농가에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는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도내 농가에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1395명으로, 군산 7명·익산 86명·정읍 95명·남원 61명·김제 23명·완주 41명·진안 232명·무주 264명·장수 76명·임실 110명·순창 2명·고창 387명·부안 11명 등이다. 작물마다 인력 도입 시기가 다른 점 등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 추가 배정된다고 해도 계획된 배정 인원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농촌의 인력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도입됐다. 정부의 배정심사를 통과한 외국인들이 입국해 농가에서 단기간 일손을 돕는 것이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배정 근로자가 68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농가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역 농가들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부담 때문에 여전히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전북 농가들의 수요를 파악해 2660명을 배정했지만, 이는 도내에 입국할 수 있는 가용 인력일 뿐 실질적인 필요 인력 인원은 농가의 신청을 받는다.  

농가들은 각종 농가 유지비와 인건비가 동시에 올라 경제적 어려움은 증가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부터 전기세·비료값부터 하우스 설치비까지 올랐고, 인건비 역시 코로나19 극심한 인력난 당시에 형성된 인건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외국인 인력을 필요한 만큼 고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안에서 수박 재배 농가를 운영하는 A씨는 “하루 인건비가 최하 13만원대이고 파종·수확시기엔 15∼16만원까지 가는데, 숙련도가 낮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농작물은 공산품이 아니어서 가격보장이 안 되다보니 비싼 인건비를 충당하는 대신 농사 규모를 줄인 곳들이 상당하고 그것도 아니면 농가주들이 더 고생하거나 일손돕기 봉사를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인력 수급 현황이 안정화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농가에서 일손이 필요하지만 여건상 부담이 돼 신청하지 않는 경우 역시 알고 있다.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전용 기숙사, 기관에서 외국인 인력을 보유해 농가에 단발성으로 일손을 보태는 공공형 계절근로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