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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조성 29년' 대구 유통단지 침체 장기화…재도약 방안 고심

유통단지 입주업체 2013년 3천255개→올해 2천809개 감소
상인 “침체 심각, 저녁시간 대부분 간판 불 꺼져 일대 어둠”
시·공단 활성화 자문회의 구성, “시설 연결해 접근성 개선”

 

대구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이하 유통단지)가 점포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유통단지를 '유통 메카'로 활성화하려면 유통 과정부터 환경, 제도까지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통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유통단지 입주업체는 지난 2013년 3천255개에서 올해 7월 기준 2천809개로 줄었다. 9년 새 446개 업체가 장사를 접고 유통단지를 떠난 것이다. 특히 지난 2019년 2천927개에서 2020년 2천725개로 한 해 동안 200여개 업체가 줄었다. 엑스코(EXCO) 제2전시장 공사와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유통단지가 침체에 빠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관별 권장용도 규제가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대구시는 지난 1993년 유통단지를 조성하면서 단지 내 상가건물(공동관)마다 주요 취급품목 격인 '전층 권장용도'를 정하고, 용도에 맞는 판매시설을 건물 연면적의 50% 이상 설치하도록 지구단위계획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은 연면적 8% 이내에만 설치하도록 했다. 지구단위계획상 관별 권장용도를 해제해 취급품목을 확대하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찬반이 갈려 온 난제다.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연간 방문객 250만명에 이르는 엑스코에서 유통단지 끝자락에 있는 전자관, 전자상가까지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교통편과 문화적 인프라를 확충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시설 간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내부에서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 점주들이 협력해 의견을 하나로 모으면 지자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워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경제학 박사)은 "제일 큰 문제가 '내부적 접근성'이다. 최근에 생긴 어린이 물놀이장 등이 어느 정도 사람을 모으는 역할을 하지만 이런 시설과 관의 직접적 연결성이 부족하다"면서 "유통단지에 소매점이 많으니 온라인 유통이 활발해지도록 체계를 갖춰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대구시와 유통단지관리공단은 올해 처음 외부 전문가 4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유통단지 활성화 자문회의'를 구성하고 이용객을 늘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1차 자문회의에서는 유통단지만의 콘셉트가 부족하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통단지 개장 초기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으니 이 문제를 해소할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가 유통단지를 찾도록 관리공단 등과 머리를 맞대 활성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