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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지역 연구장비기업 육성"...대전, 연구산업진흥단지 유치 나섰다

과기정통부에 '유성 탑립·용산·관평·전민·둔곡' 일원 신청
표준연·기초지원연 등 위치…연구장비 보유 수 전국 1위
내년 초 2곳 선정…양질 일자리·연구장비 국산화 등 기대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전시가 국내 첫 '연구산업진흥단지' 지정을 위한 유치에 나섰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는 물론 전국 최고 수준의 연구장비와 기업이 집적돼 지역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연구산업진흥단지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연구산업진흥법'에 따라 내년 첫 지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연구사업자와 관련 대학·연구소가 집단 입주해 있는 지역을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지정해 지원·육성하는 게 골자다.

과기정통부가 최근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전시를 포함 총 5개 시·도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특구를 품고 있는 대전시는 특화 분야로 '연구장비'를 밀고 있다. 후보지는 유성구 탑립·용산·관평·전민·둔곡동 일원이다.

대전에 구축된 국가연구시설장비는 총 3497점으로, 전국 1위 규모다. 이는 수도권인 서울(3229점)·경기(2568점)보다 많다. 전국에 있는 연구장비 전문연구기업 총 34개 중 67.6%(23개) 정도가 대전에 있다. 수많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부설연구소, 창업지원기관 등 총 2300여개도 집적돼 연구장비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대형 연구시설·장비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국가측정표준 대표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지원기관으로 나서는 것도 강점이다. 이들 기관은 연구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 자문, 인력 육성, 장비 성능 평가, 실증 테스트베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 주력 산업인 차세대 무선통신융합, 지능형 로봇, 바이오 메디컬 분야와 연계해 지역 연구장비산업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창업과 기술 사업화, 해외 진출도 돕는다.

이를 통해 2026년 기업 100개사 증가, 산업 규모 1조5000억원 확대, 일자리 4500개를 늘린다는 목표다.

경북 역시 연구산업진흥단지 유치에 뛰어들었다. 이전부터 사업 신청을 공언해 온 경북은 해양·바이오, 나노·반도체, 에너지소재 등 육성 기반이 잘 갖춰진 포항이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까지 심사 후 2-3월쯤 2곳을 선정해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 규모에 따라 지정 수는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일단 2개 지자체를 뽑을 방침"이라며 "4년간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연구장비 국산화는 물론,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연구장비 전문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