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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하나 안하나…딜레마 빠진 강원도

회생신청 준비 마쳤으나 진행여부 두고 고심
계획과 달리 채무 조기상환으로 실효 떨어져
철회 시 정책적 오판 인정한 셈…정치적 부담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 회생신청의 칼을 실제 꺼내들 지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강원도가 GJC에 보증을 선 2,050억원에 대해 강원도의회 동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 조기 상환할 경우 당초 계획과는 달리 회생신청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과 지난 9월 회생신청 발표를 뒤집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책적 오판을 스스로 인정하는 ‘후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며 섣불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GJC 회생신청에 대해 강원도는 ‘당초 계획에서 변함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그러나 내부 기류는 상당한 격론이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강원도는 채무 2,050억원의 최종 만기일이었던 내년 11월 이전에 회생신청을 완료, GJC의 경영 정상화 및 부지·자산매각을 통해 GJC 스스로 채무를 온전히 갚게 하거나 강원도로 넘어올 보증채무를 줄여 혈세 낭비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채권은 이미 부도 처리됐고 강원도의 예산으로 보증채무를 전액 상환하기로 해 시급성이 사라져 회생신청 계획 자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내부에 제기되고 있다. 오랜 기간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고 만에 하나 법원에서 회생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의 후폭풍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GJC의 2대주주인 영국 멀린사가 경영혁신에 동의한 만큼 회생신청이 아니더라도 대주주인 강원도의 권리행사를 통해 투명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1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영국 멀린사 존 야콥슨 레고랜드 총괄사장의 면담에서 양측이 GJC 경영혁신에 합의하면서도 구체적 방법론을 거론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다만 회생신청 계획 철회 시 ‘회생신청 발표가 채권 부도처리로 이어져 자금시장 불안을 촉발시켰다’는 책임론을 결과적으로 인정한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명분이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도는 회생신청 계획안 작성을 완료했으나 검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정과 회생신청 시 어떤 리스크가 있지는 않은 지 등을 면밀하게 되짚어 보고 가자는 기조가 있다. GJC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