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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에 신교통수단 ‘트램’ 도입 재추진

제주도, 내년 9월까지 타당성 검토 용역 진행
도민 생활권 고려해 경제성 확보 노선 우선 검토
막대한 예산 등 추진 난항 예상…사업 의문 제기도

경제성 문제를 이유로 무산되거나 연기됐던 신 교통 수단인 ‘트램’ 도입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으로 재추진된다.

막대한 예산 확보, 타당성 검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사업비 5억원을 들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위탁해 19일부터 내년 9월 18일까지 1년간 ‘제주특별자치도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은 제주도가 지난 4월 고시한 ‘제4차 대중교통계획’과 지난 1월 확정한 제주특별자치도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추진되는 것이다.

트램 도입은 오영훈 도정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오 지사는 ‘청정 제주트램(J-Tram)’ 구축을 통한 수소 기반 대중교통 실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에 트램을 도입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도내 트램 도입 타당성이 있는 노선에 대한 분석과 검토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도민 생활권을 우선 고려해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노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소 2개 노선을 발굴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을 고려해 수소트램으로 갈지, 전기트램으로 갈지 여부도 용역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용역에서는 트램을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 교통 체계 및 도시 공간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분석도 진행된다.

모빌리티 허브 거점별 도시 공간과 기능(주거·업무·상업 등) 연계를 위한 방향성도 제시될 예정이다.

제주형 도시철도망 구축에 따른 중장기계획 검토를 통한 대안별 시나리오도 수립될 계획이다. 경제성과 재무 분석, 재원 분담 등을 포함한 자금 조달 방안도 논의된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수행한 뒤 정부와 협의를 거쳐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고시하고, 오는 2026년까지 노선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트램 도입은 경제성 확보와 함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지난 1월 확정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따르면 트램 관련, 제주공항에서 원도심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6㎞ 노선과 제주항에서 신제주를 연결하는 12㎞ 노선 등 총 18㎞ 노선에 투입될 예산으로 약 3500억원이 제시된 바 있다.  

지방정부 차원의 재원 확보는 물론 중앙정부의 충분한 지원도 뒷받침돼야 하는 사안이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재원 마련 방안이 마땅치 않고, 국비 지원을 받더라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트램 도입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과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당시에도 검토됐지만, 민선 5기 때는 막대한 예산과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등으로, 민선 6기 때는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으로 신교통수단 논의를 대중교통 수송분담율이 20%에 도달되면 진행하기로 하면서 무산되거나 연기됐었다.

지난 7월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도 트램 도입과 관련해 “우근민 도정 때도 타당성이 낮아 추진되지 않았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트램 관련 사업을 예산을 잡아먹는 하마라고 지적한다” 등 사업성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민 공감대 형성과 타당성 확보, 정부와의 협의, 막대한 예산 확충 등이 앞으로 트랩 도입을 위한 중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