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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미리보는 토요일]‘메~아리' 울려퍼지는 뒷동산 알프스를 닮았네

[강원의 맛·지역의 멋]태백 ‘몽토랑 산양목장'

 

황지시가지서 차로 5분 거리 위치
23만㎡ 초지서 온순한 산양들 만나
목장 정상 오르면 태백 시내 한눈에

 

SNS 감성 물씬 풍기는 깔끔한 카페
산양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빵 별미


평균 해발고도 902.2m인 고원도시 태백에서 이국적인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름도 색다른 몽토랑 산양목장은 황지시가지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구불구불 길을 따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녹색 초지를 배경으로 인스타 감성 물신 풍기는 깔끔한 카페를 먼저 만날 수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 등 일반적인 음료와 함께 산양유, 산양유 요거트, 산양유 아이스크림, 그날그날 직접 구워 파는 산양유 식빵·크림빵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즐길 수 있다. 비리지 않고 고소한 산양유는 우유보다 모유와 성분이 비슷해 소화가 쉽고 영양가가 높다고 한다. 산양유 식빵은 반죽에 산양유를 첨가해 만든다. 산양유로 만든 크림이 한가득 담긴 크림빵은 크게 달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크림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카페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목장으로 들어가면 몽토랑(몽실몽실 구름, 토실토실 산양, 너랑 나랑 목장)이라는 이름처럼 태백의 맑은 하늘과 하얀 구름, 23만㎡의 푸른 초지에서 산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고 있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성질이 온순한 산양들은 방문객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아 가까이에서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처음 본 산양이 무서워 도망가는 어린이들을 천진난만하게 졸래졸래 따라가는 산양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선사한다. 목장길을 따라 목장 정상에 올라가면 태백 시내의 전경과 매봉산 풍력발전소의 모습이 어우러진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카페든 목장이든 어디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똥손'을 ‘금손'으로 만들 수 있는 인생샷을 건지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사실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알음알음 알려지며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7~8월 성수기 주말에는 이틀간 1,4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다. 이들 방문객의 80%가량은 외지인일 정도로 어느새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층 체험장과 인근 축사에서는 산양유 아이스크림 만들기, 피자 만들기, 산양비누 만들기, 젖 주기 등 다양한 체험도 참여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몽토랑 산양목장에는 목장주의 어린 시절 추억과 꿈이 담겨 있다. 이곳은 1970년대 젖소를 길렀던 황지목장 부지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당시 탄광으로 인해 시커먼 탄가루로 뒤덮였던 태백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푸른 초지였다고 한다. 우연찮게 목장을 인수한 뒤 초지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고산지대 태백에 적합한 가축인 산양을 키우게 됐다.

여기에 태백의 스위스, 대한민국의 스위스를 목표로 관광과 체험, 산양유 가공식품 생산 등 6차 산업을 접목해 지금의 몽토랑 산양목장이 탄생했다. 올해는 어린 시절 만날 수 있었던 반딧불의 추억을 되살려 반딧불 서식지와 야영장 등을 조성, 태백을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태백=전명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