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에서 이혜지씨(25·제주시 조천읍), ‘제48회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대전’에서 김경섭씨(58·경기도 고양시)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지회장 유창훈, 이하 제주미협)는 지난 18일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48회 제주도미술대전과 서예문인화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미술대전 및 서예문인화대전은 예년보다 2개월 일찍 공모가 진행되면서 과거에 비해 출품 작품이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소재 기법 등이 다양하게 시도된 작품들이 많았고 특정 분야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실험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작품이 다수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미술대전에서는 2020년 6년 만에 처음으로 공예 작품이 대상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에는 대전 사상 처음으로 영상 작품이 대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도 설치공예 부문에서 대상이 배출되는 등 3년 연속 평면(그림) 외 분야에서 대상이 나오면서 미술계에 부는 ‘혁신’ 바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미술대전에는 지난해보다 23점이 적은 53점(도내 29점, 도외 24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평면은 48점, 입체는 5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평면은 12점, 입체는 11점 줄었다.

심사 결과 대상 1명, 우수작가상 2명, 선정작가상 12명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 내년 개인전 지원(대관, 도록, 홍보, 평론가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혜택이 주어지고 우수작가상에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 선정작가상에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서예문인화대전에서는 한글서예 부문 84점, 한문서예 부문 68점, 서각 부문 26점, 문인화 부문 46점, 캘리그라피 부문 14점 등 총 238점이 응모하며 지난해보다 30점 줄었다. 한글서예가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출품 작품이 8점 늘었다.

이 가운데 대상 1명, 우수상 3명, 특선 22명, 입선 63명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 우수상은 상장과 상금 200만원, 특선과 입선에는 상장이 수여됐다.

손일삼 제47회 제주도미술대전 2차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전반적으로 개성 있는 작품이 많아 변화되는 제주 미술의 비전과 흐름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대상 작품은 조형성과 현대미술의 흐름에 맞는 우수한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조종숙 서예문인화대전 3차 심사위원장은 “작품의 창의성과 합목적성, 표현성, 메시지 등을 참고해 심사를 벌였다. 대상 작품은 궁체 글씨로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유창훈 제주미협 회장은 “과거 변방에 놓였던 제주 미술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개관한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를 적극 활용해 제주미술대전과 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작을 전시하는 등 제주 미술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예대전 입상작은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이혜지 ▲우수작가상=티안(안태영), 강혜령 ▲선정작가상=고은지, 고종규, 김가현, 나광호, 박한지, 이대엽, 이미순, 전혜진, 최수연, 최춘홍, 황준용, 황희정

■제주도서예문인화대전

▲대상=김경섭(한글서예) ▲우수상 △한글서예=김시연 △한문서예=강순여 △문인화=이서진 ▲특선 △한글서예=이문석, 박화숙, 양진호, 문병수, 김리라, 강병상, 윤보현, 온경희, 강숙자 △한문서예=부유영, 김주희, 이용철, 노상록, 김병후, 강봉남, 김은숙, 이복기, 진경필 △문인화=양원석, 장경모, 문지원, 박민석 ▲입선 △한글서예=음재순, 정현정, 최미경, 오태연, 장민영, 김남규, 김성률, 함윤애, 김순지, 이경순, 김미경, 양정금, 홍영애, 조방휴, 윤창완, 원용승, 한승희, 이경화, 고윤형, 양달빈, 이지은, 김은성, 이순정, 김효은, 이성숙, 이경미 △한문서예=문석진, 고성진, 김문칠, 오경환, 신미경, 이택형, 이경희, 허동일, 현미숙, 양태석, 신명선, 김병철, 고군자, 고지영, 심기범, 이재수, 장정관, 안정향, 이경봉, 강명옥, 백경애, 이정석, 홍인선, 박규근 △문인화=박영애, 박근영, 허은석, 현숙, 김연순, 고부금, 김미영, 양영옥, 김영선, 김미경, 문옥희, 김양희, 김경숙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