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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확정, 전북정치 파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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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운천, 민주당 양경숙, 이덕춘, 이정헌, 고종윤, 임정엽, 최형재, 유성엽, 성치두 정의당 오형수 거론
정운천, 양경숙, 이덕춘, 고종윤, 최형재 정의당 오형수 출마의지 높아
전주을 선거 이번 국회의원 보궐 결과에 결정적 영향 , 8월 전당대회 가장 중요
국민의힘도 총력전 예고

 

 

내년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확정되면서 전북정치권에 큰 파란이 예상된다.

 

12일 대법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직 의원에 대해 징역 1년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2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이번 판결로 의원직을 잃게 됐고, 이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을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임기 1년의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전주을은 사실상 전북정치 1번지로 전국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지역구다. 호남에선 유일하게 여야 대결이 성사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출마예상자들의 물밑경쟁도 벌써부터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이상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기 때문에 민주당이 향후 원칙에 따라 ‘무공천’을 실시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는 다시 여당 의원이 된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비례 재선), 민주당 양경숙 의원(비례 초선)·이덕춘 변호사(전 민주당 전주을 공동선대위원장)·고종윤 변호사(전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 미래희망단장)·최형재 전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전 전주을지역위원장)·임정엽 전 완주군수·유성엽 전 의원(18, 19, 20대 국회의원)·이정헌 전 JTBC앵커(전 민주당 선대위 미디어센터장)·성치두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특별위원장, 정의당 오형수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꼽힌다.

 

이중 출마의지가 강한 인물은 정운천, 양경숙, 이덕춘, 고종윤, 최형재, 오형수 여섯 사람으로 압축된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성치두 후보는 올해 1월 민주당에 입당해 당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입지자로 거론되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8월에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무공천’과 ‘유력후보’의 향방이 모두 결정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도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운천 의원이 자신의 마지막 정치생명을 걸고 선거에 직접 나서는 만큼 여당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인수위 균형발전특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중량감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막역한 사이인 점 등이 강점이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전주시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는 점은 정 의원 입장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난제로 평가된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번 6·1지방선거 결과와도 강한 연관성을 띠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승리 여부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게 그 배경이다. 전주을 재선거는 결국 민주당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따라 선거구도가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군의 윤곽 역시 8월 전당대회에서 전주을 지역위원장 임명을 단행하느냐가 관건이다. 양경숙 의원,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전 위원장, 고종윤 변호사 등이 국회의원 재선거에 앞서 전주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모드에 돌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전주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선출되면 중앙당이 내년 재선거에서 ‘무공천’을 결정하더라도 바로 다음 해(2024년)에 있을 총선에서 후보로 공천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국회의원 재선거에 부담을 느껴 ‘전주을 지역위원장’을 임명을 선거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군의 폭은 더욱 넓어질 수밖에 없고, 일각에선 전략공천설이 흘러 나올 수 있다. 호남지역은 공천이 곧 당선권으로 인식되는 만큼 무연고자 보다는 전주출신이자 과거 JTV기자로도 활동했던 이정헌 전 앵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치권의 거센 반발은 감수해야 한다. 전주을에 사무실을 연 양 의원은 엄밀히 말해 지역위원장에 낙점 받은 상황에서 지역 활동을 개시한 게 아님에도 '낙하산 논란'에 시달려왔다. 양 의원 입장에선 먼저 지역에서 신임을 얻고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 공천을 받을 심산이었다. 반면 지역사회와 오랜 시간 전혀 소통이 없던 이 전 앵커가 지역위원장이나 공천 대상자에 오를 경우 낙하산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록을 자랑하는 유성엽 전 의원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지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던 만큼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일정 이상 득표율을 확보할 수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총선에서 이상직 후보와 경선을 벌였던 이덕춘 변호사는 이번 공직선거법 위반 사태의 피해자가 곧 본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번 지선에서 지방의회에 진출할 청년 후보들을 발굴해 추천하는 등의 활동도 벌였다. 최형재 전 전주을 위원장은 우선 지역위원장 선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최 전 위원장은 경선에서부터 이재명 후보를 적극 도왔고, 공로를 인정받아 경선불복 경력 페널티 없이 복당에 성공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성치두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이 된 만큼 지난 선거와는 다른 행보가 예상된다. 고종윤 변호사는 도내 대표적인 NY(이낙연 전 대표)계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겸손한 성품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계파 인사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당 오형수 도당위원장도 출마가 확실시된다. 오 위원장은“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으로 전주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민주당의 무공천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윤정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