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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 '허정승 씨' 수상

 

 

"이번 수상이 제게는 또 다른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공부에 매진, 우리 소리를 알리는데 힘쓰고 더 공력을 쌓도록 하겠습니다."

 

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처음으로 출전에 나선 허정승(42·전남 목포)씨가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과 함파우소리체험관에서 열린 '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허 씨는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열창했다.

 

그 결과 총점 492.5점(심사위원 점수 445.50점·청중평가단 47점)을 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춘향국악대전은 △판소리(명창부, 일반부, 초·중·고 학생부) △무용(일반부, 학생부) △민요(일반부, 학생부) △관악(일반부, 학생부) △현악·병창(일반부, 학생부) 등 5개 분야 14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 참가 신청을 거쳐 명창부 12명, 일반부 136명, 학생부 165명 등 총 313명이 접수했다.

 

특히 판소리 명창부 결선에서는 20명의 청중평가단이 평가에 참가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

 

허정승 씨는 올해 춘향국악대전에 첫 출전에 불구하고 심사위원 전원에게 공력 등을 인정받아 최고점을 받는 극찬이 이어졌다.

 

조통달 심시위원장은 "최고의 명창이 배출되는 남원에서 제대로 된 맛을 낼 줄 아는 명창이 나와야되는데 허 명창의 소리가 그러했다"며 "나이는 어려도 공력이 무척 좋고 또 한 명의 유망한 명창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유영대 심사위원은 "허 명창의 소리는 성음도 좋고, 공력이 특히 좋았다"면서 "너름새와 해학도 좋아 아주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명창이 될 것 같다"고 호평했다.

 

사물놀이로 국악을 접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12세에 소리에 입문한 허정승 씨는 안혜란, 김순자, 안숙선 명창 등의 지도를 받고 현재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악장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정승 명창은 "수 많은 명인 명창이 배출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며 "어릴 적 서편제에 심취해 소리에 입문했던 꿈이 이번 수상으로 더 빛을 발하게 된 만큼 수상을 계기로 올해 말부터는 완창 무대를 자주 갖고, 앞으로 다양한 무대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선찬sunchankim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