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들어선 SK V1 motors, 도이치오토월드 등 전국 최대 중고차 복합매매단지가 당초 기대와 달리 반쪽짜리 집적 효과만 가져오자(2021년 7월 20일자 12면 보도='적자운영' 수원 중고차단지, 클러스터에 기대감 부푼다) 수원 중고차 업계가 추가 복합매매시설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수원시와의 협력으로 조성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현재 서수원 지역 일부가 사실상 대규모 노상 중고차 주차장으로 쓰이는 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청 앞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 부지(고색동 1173번지 일원 6만1천400㎡) 절반가량은 주차된 매매용 중고차들로 가득했다.
경기도자동차조합 수원지부 추진
市와 공동 사업 등 2가지 안 마련
미완에 그친 집적효과 완성 가능성
6년 전 수원시가 행정타운 배후단지로서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도록 200억원 넘게 투입해 조성해 둔 개발예정지 일부가 대형 중고차 주차장으로 전락한 것이다. 3천200세대 공동주택 단지를 짓기 위한 고색1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 부지(고색동 887-51번지 일원 24만9천여㎡) 중 3만㎡ 이상 면적도 마찬가지였다.
SK V1 motors 매매단지 인근 노후 주거지역인 평동 일대는 저층 주택 사이 골목마다 중고차량이 즐비해 있었다. 서수원인 고색동과 평동 지역 대부분이 사실상 노상 중고차 주차장이 된 셈이다.
이에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이하 지부)는 수원시정연구원을 통한 '수원 중고차매매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으로 지난 2월 새 중고차 복합매매시설 조성 방안을 세웠다.
지난 2020년 총 2만700여대 전시 규모의 SK V1 motors, 도이치오토월드 등 매매단지가 들어섰음에도 위와 같은 노상 중고차 주차대수가 서수원 지역에만 1만여 대에 달하는 등 문제가 여전해서다.
지부는 도이치오토월드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기상청 주변 부지에 수원시와 공동으로 사업에 나서거나, 도이치오토월드 남측 부지에 민간 개발을 통해 복합매매시설을 조성하는 등 총 2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최대 2만여대 주차시설 규모에 달할 복합매매시설 조성사업이 실제 추진될 경우 그간 미완에 그친 수원지역 중고차 매매단지 집적 효과가 완성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부 관계자는 "수원시정연구원의 연구용역을 통해 아직 여전한 매매단지 주차 문제 해결은 물론 수원 중고차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방안을 세웠다"며 "지방선거 등을 감안해 빠른 시일내 수원시에 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협력을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