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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부산 롯데타워 디자인 ‘1월 공개 약속’도 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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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이달 중 ‘부산 롯데타워’ 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기로 최근 약속했다. 그러나 부산시민을 상대로 한 롯데그룹의 약속은 이번에도 또 지켜지지 않는다. 롯데그룹이 부산시민과 부산시를 대상으로 ‘면피용 약속’만을 반복한다는 비난이 인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 측이 이달 중 발표를 공식 약속한 롯데타워 디자인 공개는 결국 무산됐다. 롯데그룹 측은 지난해 12월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가 타워 외관 디자인을 작업 중이며, 2022년 1월에 타워 외관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례적으로 롯데타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롯데, 작년 ‘부실’ 실행계획서 이어

보완 작업 이유 외관 공개 미뤄

부산시·시민에 ‘면피용 약속’ 반복

공개 일정 지연에 완성도 의구심

롯데 “디자인 곧 마무리 3월 착공”

 

 

 

지난해 11월 롯데그룹이 부산시에 제출한 타워 건립 실행계획서가 핵심 건립 계획이 빠진 ‘부실 계획서’로 드러나자, 부산시가 계획서 재제출을 요구하고 시민사회와 정치권도 나서 롯데그룹의 결단을 재촉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롯데그룹 측은 이례적으로 디자인 설계의 진행 상황을 밝히며 이달 중 대시민 디자인 공개를 약속했다. 하지만 부산 롯데타워 외관 디자인의 이달 공개는 물 건너갔다. 롯데그룹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타워 외관 디자인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월 공개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롯데타워 외관 디자인 확정은 타워 건축의 ‘시작점’으로 꼽힌다. 수백m에 이르는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서는 만큼 부산시와의 합의는 물론이고 타워 외관 디자인을 기반으로 주변 경관을 고려하는 경관심의 또한 거쳐야 한다. 타워 디자인이 확정된 뒤 경관심의,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등 절차를 밟게 되는데 그 시발점인 디자인 확정 단계부터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타워 건립 일정이 연쇄적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그룹 측은 오는 4~5월 경관심의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2020년 9월 부산 롯데타워에 대한 부산시 경관위원회 심의에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보완하라’는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롯데그룹이 사실상 올해 ‘재수’를 노리는 입장에서 타워 디자인 공개 일정이 기약 없이 연기되자 완성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필한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3년 전 경관심의에서 재심의 의견이 나온 이후 보완을 요구한 내용이 하나도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디자인이 나와야만 전체 건립 절차를 밟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최근 롯데그룹 측에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 가능성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지난 25년여간 지지부진했던 롯데타워 건립을 촉구하기 위해 롯데그룹 다그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디자인 보강 작업으로 인해 일정에 약간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을 뿐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롯데타워 디자인을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부산 롯데타워 디자인 공개가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업은 마무리 단계며 3월 중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외부 공개 전 협의 절차도 필요해 공개 시점은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여러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 보완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타워 건립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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