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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남도립미술관 전용관 운영…기증자 뜻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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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향선 대표·김정헌 작가 기증작 특별전
미술관 구입 소장품전도…이건용 등 전시

 

지난해 광양에 문을 연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개관 전인 지난 2019년부터 소장품을 수집해 왔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주고, 전시기획과 연구 및 미술관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기증과 구입을 통해 지금까지 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은 200여점이다.

특히 작품 구입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공립미술관에게 ‘기증’은 소장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도립미술관이 기증전용관 운영을 시작했다. 소중한 작품을 전해준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올바른 기증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미술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 기증 전용관은 상설 운영되며 앞으로 다양한 주제와 맥락을 담은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 개관 후 지난해 말까지 기증받은 작품은 총 49점이다. 이 중에는 김환기의 ‘무제’, 천경자의 ‘만선’, 오지호의 ‘풍경’, 임직순의 ‘여인 좌상’, 유영국 ‘산’, 김은호의 ‘산수도 10곡병’ 등 8명 작가 21점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도 포함돼 있다.

전용관 첫 전시인 ‘2021 기증작품 특별전 : 시작’은 가람화랑 송향선 대표와 민중미술가 김정헌 작가의 기증작품으로 꾸려졌다.

1977년부터 현재까지 인사동에서 한국근·현대미술 전문 화랑인 ‘가람화랑’을 운영중인 송 대표는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품 13점을 기증했다. 전시작은 장성 출신인 송창의 작품 ‘식을 수 없는 강’, ‘누가 해송에 흠집을 내었나’ 등 대작 4점을 포함해 이인주·오숙환·이희중의 작품들이다.
 

한국민중미술을 대표하는 김정헌 작가는 1995년 작 ‘정치·종교·경제’를 기증했다. 이 작품은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저항과 희생정신이 가득했던 광주의 오월을 은유적이고 긴장감 넘치게 표현한 작품이다.

 

 

특별전과 함께 ‘소장품전’(2월2일까지 지하 1층 5전시실)도 열고 있다. ‘막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3년간 구입을 통해 확보한 소장품 중 일부를 선보이는 기획으로 모두 20여점이 나왔다. 남도 대표작가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들의 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눈에 띄는 작가는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으로 최근 이우환 작가가 소속된 세계적인 화랑 페이스갤러리 전속작가가 된 이건용이다. 1976년 처음 발표한 그의 대표 시리즈 ‘바디스케이프Bodyscape’는 신체 움직임을 제한한 가운데 간단한 선 긋기 동작을 반복해 화면에 흔적을 남긴 작품으로 전시에는 ‘Bodyscape 76-2-2019’이 나왔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가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강소 작가의 ‘청명 16129’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오윤의 ‘칼노래’, 황재형의 ‘등마루’, 김호득의 ‘폭포’ 등도 눈에 띄며 김대원의 ‘흔적 2018’, 송필용의 ‘땅의 역사’, 박문종의 ‘천관산도’, 김옥진의 ‘낯선 곳에서의 하루’ 등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해외 작가로는 데이브 살레의 ‘Tree of life 5#’를 만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