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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시민 편익’ 최대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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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설물 보존·구도심 발전·이익 배분 등 조건부 협상 통보
공 넘겨받은 전방·일신 측 “내부 협의 후 수용 여부 결정하겠다”

 

 

광주 구 도심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전방(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 개발 사업의 공이 광주시에서 사업자측으로 넘어갔다.

광주시는 24일, 전방과 일신방직 대표이사에게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 평가결과와 협상 조건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사전 협상제도를 활용해 전방·일신방직에서 접수한 ‘공장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개발계획(안) 검토 신청서’를 평가한 뒤 ‘조건부 협상’을 결정하고, 수용 여부를 30일 이내(12월 24일)에 회신하도록 했다.
 

광주시의 협상조건은 공장 부지 내 해방 이전 주요 시설물 원형 보존, 신·구 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적 중심 상업지 조성,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이익 사회적 공유·합리적 배분 등이 핵심이다. 특히 아파트 및 주거 위주의 개발을 지양하고 상업·업무·사회·문화시설의 융복합 개발, 국제적 수준의 호텔과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등 복합문화시설 유치 계획 등을 담도록 했다. 학교 용지는 통학 여건이 양호한 위치에 확보하고, 대형 유통센터 등 대규모 교통 유발시설 입점시에는 주차장 확보 등 관련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도록 했다.

시는 또 이번 개발사업의 최대 난관으로 꼽혔던 해방 이전 시설물 보존에 대해선 화력발전소·보일러실 1·2, 고가수조 등 4곳은 ‘원위치 원형 보존’을 통보했다. 나머지 시설 27곳은 역사·장소·문화 등 가치 평가를 거쳐 활용가치가 높은 시설만 일부 원위치 또는 이전 보존(한 곳에 시설물을 모아 전시·관람하는 방식)하는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이 밖에도 주 간선도로는 원도심, 상무지구, 광주역 등과 연계하고 도로, 공원, 녹지, 공공용지는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으며, 인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광주천과 연계·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토록 했다.

광주시의 이 같은 협상조건을 통보받은 전방·일신방직측은 공장부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협의를 통해 협상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방·일신측이 30일 내에 시의 협상조건을 수용하면 해당 공장부지는 공식적인 협상대상지(역)로 선정된다. 이후 전방·일신측은 1년 내에 협상조건을 반영한 세부 개발계획(안)을 광주시에 제출하고, 본 협상을 진행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본 협상은 감정평가부터 협상조정협의회, 지구단위계획 입안 및 결정절차 이행 등 여러 절차를 거치게 되는 만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오는 2024년 이후에나 실질적인 개발 공사 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일신방직측 개발 관계자는 “이제 막 공문을 받은 만큼 충분한 검토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그나마 해방 이후 건축물의 보존 범위를 조정 가능하도록 한 부분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장 인근 주민과 건축가, 문화재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기획단(TF)을 구성해 개발·보존 계획을 확정한 만큼 제안자(전방·일신방직)측에서만 수용한다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북구 임동에 있는 전방·일신방직 공장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시민에게는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지난해 7월 전방(16만 1983㎡)은 3660억 1400만원에, 일신방직(14만 2148㎡)은 3189억 8600여만원에 부동산 개발 회사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개발 대상지는 총 29만3290여㎡(8만8720평)로, 입지상 개발 가치가 커 아파트, 편의 시설 중심의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 등이 제기돼 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