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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주민 참여’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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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세계 10위 규모 설비용량…일반 태양광보다 발전량 10% 높아
연간 6만명 사용 가능한 전력 생산

국내 최대규모(41㎿)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24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합천댐 수면 위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일반 태양광 발전보다 발전량이 10%가량 높다는 장점이 있다. 총 사업비 924억원을 투입해 합천군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형태로 한화큐셀㈜이 시공을 맡았다.

 

합천댐은 2011년 소규모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했다. 당시 0.5㎿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발전을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설비용량 41㎿의 국내 최대 규모로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모델로 탈바꿈했다. 국내 최대이며 세계 10위 규모의 부유식 수상태양광이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매년 생산하는 41㎿ 전력량은 연간 6만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합천군민 4만3000여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고도 남는 전력량이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미세먼지 30t과 온실가스 2만6000t을 감축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주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댐 인근 봉산면 20여개 마을 주민 1400여명이 마을 공동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약 31억원을 사업에 투자해 앞으로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공유한다. 향후 20년간 참여 비율에 따라 4~10%의 고정 이자수익을 배분받는다.

 

 

수상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수질이 악화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2011~2019년 합천댐에 시범사업으로 조성한 수상태양광(0.5㎿)과 그 주변을 조사한 결과 수질과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환경부는 “수상태양광 기자재는 먹는 물 수질 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찾아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도 함께 사업에 투자하고 공사 과정에 참여한 민주적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라며 “주민참여형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성공 사례를 국내 다른 지역의 수상태양광 사업에 접목하고, 기술개발 투자와 제도 개선 노력도 병행해 수상태양광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댐 수면의 수상태양광 모양이 합천군화(花)인 매화 형상으로 설치되어 있어 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주변 생태둘레길과 명소인 해인사 등과 연계해 합천군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시찰 후 합천댐 물문화관(합천군 대병면 소재)에서 지역주민, 수상태양광 관련 전문가, 공사 관계자 등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이 에너지의 주인이 되는 분권형 에너지 민주 주주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 이용과 홍수 통제 등 전통적인 댐의 효용가치를 넘어 에너지 다목적 댐으로 전환도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현장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다양한 설명회와 현장 견학 등 적극적인 주민참여 과정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지자체, 사업자는 지역주민과 더욱 소통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여 기업들도 참여형 사업모델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경우 수상태양광은 더욱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수상태양광 설비의 수질과 수생태계 영향, 조류 배설물 관리 등 그동안 수상태양광에 대해 제기된 비판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