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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新 팔도명물] 친환경 김천포도, 샤인머스켓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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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껍질째 먹는 항산화 성분 덩어리
소비자들이 먹기 간편한 껍질째 먹는 포도 아삭아삭한 식감, 입안엔 망고 향 가득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샤인머스켓 포도.

 

일본에서 들어온 청포도 종으로 과실이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망고 향이 강해 씹으면 씹을수록 망고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샤인머스켓은 신맛이 거의 없고 씨가 없어 껍질째 먹을 수 있다. 과일은 대부분 껍질에 영양이 풍부하다. 샤인머스켓 역시 껍질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7~10월이 제철인 샤인머스켓은 저장성이 좋아서 10월 이후에도 소비가 이뤄진다. '포도'의 주산지인 경북 김천에서 출하한 '샤인머스켓'은 매년 서울 수도권의 유명 백화점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김천에서 생산되는 샤인머스켓 포도는 당도표시·등급제, 시장 품질인증제 등 품질관리에 성공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포도 주산지 김천, 전국 포도재배면적의 19% 차지

 

경북 김천은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다. 67년 역사를 가진 김천 포도의 유래는 1954년 평화동부지 2천975㎡에 포도 묘목을 심었던 것이 시초다. 1980년대에는 하우스와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전국에서 제일 먼저 포도를 출하했고 1990년 이후 전국 제1의 포도 생산지로 발돋움해 현재 5천747농가에서 3만4천654t을 생산해 2천774억원대 소득을 올리며 전국 생산량을 주도하고 있다.

 

포도는 김천시 전체 과실 생산량의 56%를 차지하는 지역특화 작목이다. 각종 포도 재배면적이 2천504㏊로 전국 포도재배면적 중 19%를 차지한다.

 

김천은 2006년 포도산업특구로 지정됐으며 2010년 지리적표시제 제62호로 등록됐다.

 

다양한 포도를 생산하던 김천은 일찌감치 샤인머스켓 포도의 상품성에 주목했다.

 

김천지역은 토양에 게르마늄 함량이 높고 일교차가 커서 착색이 고운 최고급 포도가 생산된다.

 

직지천과 감천의 맑은 물과 토양오염이 없는 사질양토 등 천혜의 환경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포도는 저장성이 좋고 타지역보다 맛과 향기, 당도가 높다.

 

이처럼 고품질의 김천포도 역시 수입 농산물과 홍수 출하 여파로 몸살을 앓는 국내 농산물처럼 불안정한 내수 시장에 시달려 왔고 그 타개책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었다. 김천시는 2013년부터 포도 수출 가능성을 탐색했고 그해 거봉 계열 포도 30t을 수출했다.

 

 

 

◆샤인머스켓 재배성공, 360t 수출

 

이때부터 김천시는 김천 포도의 안정된 시장은 해외라고 결론 내렸다. 수출의 관건은 품질이며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포도를 공급하고자 품종 개량과 신품종 개발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 등장한 새로운 품종이 '샤인머스켓' 이다. 껍질째 먹는 청포도 샤인머스켓은 수확기 당도가 평균 18브릭스(Brix)이며 특유의 은은한 향이 있어 수출에 적합한 고품질 포도 품종이었다. 특히 김천시는 샤인머스켓이 가진 해외 시장에서의 상품성에 주목했다.

 

김천시의 농산물 수출액은 2017년 50억원에 불과했는데 2년 만인 2019년에는 100% 이상 증가한 100억원, 2020년에는 120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수출 농산물은 포도, 새송이, 버섯, 양파, 딸기 등인데 샤인머스켓이 수출액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샤인머스켓은 먹기가 편리하고 당도가 높아 해외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2017년도에 샤인머스켓을 1㎏당 2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64t을 수출했고, 매년 수출물량이 증가해 2019년 300t, 2020년 360t으로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김천 샤인머스켓은 현재 2천921 농가에서 1천66㏊를 재배, 1만2천7t 생산해 1천560억원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천시는 2019년 수출전담팀을 신설하고 수출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2020년 제1회 농식품 수출 우수 지방자치단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경북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당도표시·등급제, 시장 품질인증제로 전국 최고의 포도 브랜드 완성

 

김천시는 샤인머스켓에 대해 올해부터 경북도내 최초로 당도표시 및 등급제(일반, 프리미엄)와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실시했다.

 

김천시 과실공동브랜드인 '김천앤' 포장재를 지원받아 사용하는 생산자단체는 올해부터 샤인머스켓 출하 시 16Brix±1(일반 박스) 또는 18Brix±1(프리미엄 박스)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고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리콜에 대해서도 생산자가 직접 책임을 지도록 하는 '리콜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18Brix±1의 프리미엄 박스의 경우 농협 공선출하조직에 한해 신청을 받아 제대로 된 재배와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들 중 현지심사를 거쳐 '김천시장 품질인증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했으며 프리미엄급으로 가격 차별화를 유도하고 있다.

 

김천시는 이에 대해 사전 대대적인 홍보와 스마트 마을 공지 시스템을 통해 관련 내용을 포도 농가에 전달하고 10개 지역농협 '김천앤'(김천시 과실공동브랜드) 포장재 담당자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해서 '당도표시 및 등급제'와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통해 김천 샤인머스켓을 전국 최고의 포도 브랜드로 만들었다.

 

김천시는 2020년부터 개별농가 단위에서 생산자 단체 단위로 김천앤 포장재 지원사업 신청대상을 변경해 왔으며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포전매매(밭떼기 거래) 및 포장재 불법 양도 또한 신청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해 왔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신뢰 최우선

 

올해부터는 김천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포장재 제작 및 공급업체 그리고 관내 유통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무단으로 김천앤 포장재를 제작·판매·양도하거나 유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경우 상표법 위반으로 고발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천시는 2020년 김천앤(포도, 자두) 품질관리단 운영을 통해 품질관리기준 미달 출하농업인 18농가(샤인머스켓 3농가, 자두 15농가)를 적발, 이들로부터 보조금을 환수조치 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당도표시와 등급제, 김천시장 품질인증제 실시로 생산자 단체의 자율적인 통제기능이 제대로 작용하면 김천 샤인머스켓의 품질향상과 더불어 농가수취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포화된 샤인머스켓 유통시장에서 김천 샤인머스켓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품질관리뿐"이라며 "샤인머스켓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산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포장관리가 선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