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7일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을 개최하는 등 전북이 금융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준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주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홍보영상 시청, 축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국민연금공단의 제2사옥인 글로벌 기금관은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향한 공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22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지상 9층, 지하 1층 건물로 연면적 2만389㎡, 건축면적 3782㎡ 상당 규모이며, 지역주민에게 열린 도서관을 상시 개방하는 등 1층을 근린시설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1000조 원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지속적인 투자 다변화와 해외투자 확대 등을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기금운용본부는 2017년 2월 전주로 이전한 이후 뛰어난 운용실적을 나타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 당시였던 2017년 2월 말 기준 564.5조 원이던 기금 규모는 2021년 1월 기준 855.3조 원으로 전주 이전 이후 290.8조 원 순증했다.
운용수익률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전 초기였던 2017년(7.26%)과 2018년(-0.92%)은 기대보다 저조한 운용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2년간은 2019년 11.31%, 2020년 9.70%로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운용전문인력도 2016년 말 226명에서 지난해 말 271명으로, 지방 이전 전과 비교할 때 20% 늘어났고, 앞으로도 투자 다변화와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증원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연금은 가입자 2200만 명, 적립기금액 855조 원에 달하는 세계 3대 규모의 연기금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금융 부문에서만 무려 9.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보장하고, 기업정보공개 확대를 통해 책임투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진 도지사도 축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성장은 곧 전북 금융도시의 성장”이라며 전북도는 공단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산 운용 특화 혁신 금융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도는 금융생태계를 마련하는 중이며 전북금융센터 건립을 필두로 금융타운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전북도가 금융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글로벌 기금관은 해외투자 확대와 책임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대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금융 클러스터를 구축해 안정적인 기금운용 인프라가 조성되고, 전북혁신도시가 세계 금융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경석 기자